tvN 새 예능, 인도 발리서 '윤식당' 진행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이서진씨는 예상 외로 아주 유용한 분입니다. 외국에서 식당을 운영해야 하니까 영어도 해야 하고, 경영도 할 줄 알아야 하거든요. 이서진씨가 뉴욕대 경영학과를 나왔어요. 제가 새 프로그램을 할 때면 꼭 이서진씨가 드라마를 안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또 같이 하게 됐습니다."(웃음)

나영석 PD와 배우 이서진이 또 한 번 새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 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과정을 그리는 케이블 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이다. 나 PD는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를 '이서진과 함께' 성공시켰다. 나 PD는 "이서진씨와 함께한 프로그램이 한 개라도 망하면 미련없이 헤어지겠는데, 아직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프로그램 제목은 달라졌지만,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시리즈를 관통하는 기본 콘셉트인 '일상을 벗어난 휴식'은 '윤식당'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나 PD는 "휴양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일이지만, 잠깐이라도 경험해보고 시청자들께 대리만족을 시켜드리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윤식당'을 기획했다"고 했다.

공동 연출자인 이진주 PD는 "앞서 두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면서 여행 예능에서 좀 더 나아가 외국에서 살아 보는 그림을 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어 '삼시세끼'의 기억을 살려 음식을 활용해보자 생각하다가 한식당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두 프로그램을 나 PD와 이서진 두 사람만의 힘으로 성공시킨 건 물론 아니다. 항상 이서진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다른 출연진이 있었다. '꽃보다 할배'에는 네 명의 할배가 있었고, '삼시세끼'에는 옥택연·김광규·에릭 등이 있었다. 이번에는 배우 윤여정·신구·정유미가 함께했다. '윤식당'이 '윤식당'인 이유가 바로 윤여정이 사장이기 때문이다. 윤여정이 사장 겸 요리를 맡았고, 이서진이 총무를, 정유미가 청소·설거지를, 신구가 서빙과 호객행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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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과 신구는 '꽃보다' 시리즈에서 나 PD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고, 정유미는 예능프로그램 출연 자체가 처음이다.

나 PD는 "윤여정 선생님이 포스가 아주 강해서 사장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하지만 요리를 잘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윤여정은 "나는 직업 여성이다보니 집에서 요리를 잘 하지 않는다. 요리를 하지 않고 차라리 굶는 스타일이다. 내가 요리를 한다는 게 다소 무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출연진은 출국 전 한식 셰프 이원일과 '요식업계의 큰손'이 된 배우 홍석천에게 요리와 식당 운영을 배웠다. '윤식당'의 주메뉴는 불고기였다.

나 PD는 예능 경험이 없는 정유미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진솔해 보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윤여정 선생님 데뷔 50주년 파티에서 정유미씨를 처음 봤는데, 굉장히 느낌이 좋았고, 솔직해 보여서 이번 프로그램을 꼭 같이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유미는 "한식당도 흥미로웠지만, 좋아하는 윤여정 선생님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윤여정은 이에 "정유미씨가 행동이 느린 편이어서 구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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