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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연수직원 <가라쓰시 마츠나가 하나에>

 

작년 8월부터 서귀포시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약 8개월간 서귀포시에서 많은 한국문화, 제주문화를 체험하고 우정을 쌓아왔다.

제주도가 처음이었던 나는 서귀포시에 부임하기 전에 제주도에 대한 이미지는 한국의 하와이, 제주올레, 가라쓰 올레와 제주올레와 비슷한 풍광이 있는 곳. 한라산, 한국드라마 촬영지가 있는 곳이었다.

실제로 서귀포시에 와서 가는 곳마다 가라쓰시와 비슷한 경치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처음이지만 무척 친숙한 곳”이라는 느낌으로 전혀 낯설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서귀포시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풍경은 한라산이었다. 서귀포에서 살면서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가 시내에서 바라 본 한라산 풍경이었다. 신록이 푸르른 여름, 눈꽃이 핀 겨울 등 사계절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

또 제주도 사투리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멘도롱또똣”이었다. 그 표현에 어울리는 정경이나 따뜻함이 제주도에는 아주 많았고 그것을 느낄 때마다 “멘도롱또돗”이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렌터카, 커플룩으로 관광지에서 걸어가는 행복한 커플들 역시 제주아일랜드는 한국 관광 일번지라는 것을 실감케 했다.

9월에는 제주외국어 고등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있는 1학년들에게 자매도시 가라쓰시와 일본문화에 대한 수업도 했다. 일본에 흥미를 갖고 있는 고교생들에게 이 수업을 통하여 일본을 더 자세히 알리고 관심을 갖도록 하는 기회를 만들고,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가교가 되는 교류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관광진흥과에서는 한국 제일의 관광행정을, 도시과에서는 한국 타 지자체에서도 드물게 채용된 도시 디자인 담당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특별자치도라는 특성을 살린 선진적인 정책을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연수였다. 또한 생활환경과에서 가라쓰시에 생활쓰레기와 관련하여 시찰단과 동행했을 때 서귀포시 직원들이 쓰레기문제 해결에 고민하고 애쓰는 모습, 사업실행에 대한 추진력, 순발력에 정말로 감동받았다.

파견연수를 통하여 여러 면에서 22년간 지속되어 온 가라쓰시와 서귀포시 교류의 끈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어가 부족한 나에게 많은 분들이 친절히 대해 주셔서 무척 감사드리며, 지면을 통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제주올레와 규슈올레를 통한 교류활성화사업을 비롯하여 다각적으로 양시의 교류가 지속되리라 확신한다. 귀국해서도 서귀포시를 홍보할 것이다. 앞으로도 양시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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