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감소 대책... 할인행사가 최고
숙박업소, 사설관광지, 기념품, 골프장, 관광식당 등지에서도 5∼65% 할인

제주특별자치도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감소한 것에 따른 피해 대책으로 4월 한 달 간 도내 63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그랜드세일'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내국인 관광객이 8% 가량 증가하는 것과 맞물려 국내관광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가운데)이 2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긴급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제주

우선 道에서 운영 중인 28개소의 공영관광지는 전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된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모두 무료로 개방된다.

이와 함께 제주도관광협회를 중심으로 한 관광숙박업과 사설관광지, 기념품업, 골프장, 관광식당 등지에서도 최저 5%에서 최대 65%까지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특히, 중국관광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바오젠거리 및 지하상가 등 소규모 업체에서도 할인 행사에 동참키로 했다.

또한 신라면세점을 비롯해 JDC와 제주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면세점도 할인행사에 동참하며, 도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특산품점에서도 참여한다.

허나 이러한 할인행사는 이미 있어왔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대처와 상관없이 종전부터 할인행사를 계속적으로 이어왔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은 "제주도내에선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할인행사에 대해 육지 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다. 도내서 이뤄지는 각종 할인행사들을 널리 홍보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내 63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고는 하지만 재래시장이나 항공사들은 아직 이러한 '대대적인 그랜드세일' 할인행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이승찬 국장은 "재래시장에 대해선 양 행정시에 협조를 요청했고, 항공사에 대해서도 별도로 접촉을 계획 중에 있다"며 "세일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거래 사이트 '탐나오' 화면. ⓒ뉴스제주

한편, 이번 그랜드 세일에 따른 할인행사 중 숙박업과 사설관광지, 기념품에 대해선 제주도관광협회의 온라인 거래 사이트인 '탐나오'에 접속하면 업체별로 할인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예전부터 이곳을 통해 각종 할인상품들이 연계·판매돼 왔다.

신라면세점과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은 품목별로 5∼50% 할인해주고 있으며, JDC 면세점은 할인행사를 계획 중에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품목별로 10∼50% 할인행사를 벌이며, 지하상가에선 일부 신상품을 제외하고 10%에서 최대 70%까지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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