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 21일 긴급대책으로 10대 핵심 전략 발표

제주특별자치도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해 제주관광이 위기에 처하자 21일 긴급 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제주도정은 우선 피해지원 대책으로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원금 상환을 유예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금 상환유예는 현재 상환 중이거나 거치기간 1년 미만 융자금을 대상으로 1년간 유예된다. 이에 해당되는 경우는 총 952건으로 3959억 원 규모다.

유예를 희망하는 사업체는 오는 4월 3일부터 5월 22일까지 융자취급 은행에 신청하면 적격여부 심사를 거쳐 5월 31일에 통보해준다.

또한 제주도정은 관광사업체의 운영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매출액의 50% 기준으로 업체당 최고 5억 원까지 1년 거치 3년 상환 조건으로 융자해준다. 총 300억 원의 자금을 특별융자한다.

   
▲ 이승찬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국장이 21일 제주관광 위기에 따른 긴급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제주

특히 운영난이 심각히 예상되는 전세버스 업체에게 일반 운영자금을 지원하며, 사후 면세점도 융자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는 3월 27일에 공고되며, 4월 3일부터 14일까지 신청받아 24일에 융자 대상자를 최종 확정한다.

단, 직접적인 피해가 적은 것으로 판단되는 국내·외 여행업과 렌터카업(전기차 지원), 국제회의업 등 10개 업종은 이번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위기 극복대책으로 4월 한 달 간 대대적인 그랜드세일 행사를 벌인다.

제주도정은 도내 공영관광지 28개소를 모두 한 달 동안 무료 입장할 수 있게 개방하며,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회원사에 속한 숙박업소와 사설관광지, 기념품업, 골프장, 관광식당 등 제주도내 630여 개 업체가 5%에서 최대 65% 가량의 세일 행사에 동참한다.

또한 4월 중에 개최되는 4개의 축제를 중점적으로 홍보해 국내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4월 중에는 제35회 제주유채꽃축제와 우도소라축제, 제22회 한라산 청정고사리축제 등이 개최된다.

제주도정은 중국 이외의 항공노선 확충을 위해 일본과 대만 등 4개국의 제주직항 6개 노선을 개설하고, 도내 여행업계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단발성 전세기로 6개국 7개 노선을 확충했다.

95%의 점유율을 차지하던 크루즈도 일본과 대만발 크루즈 선사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움직이고 있다.

이 외에도 제주도정은 제주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부부들에게 결혼 10∼50주년 해당자들로부터 추억의 사진과 사연을 공모해 당선자에게 리마인드 웨딩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기획했다.

베트남 현지 여행사와 2500여 명 규모의 인센티브 관광단도 유치했으며, 제주도정은 중국의 보복 조치가 장가화 될 것을 대비해 단기 대책 및 중장기 대책도 마련했다.

한편, 제주도정은 중앙부처에 제주관광의 피해지원과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원희룡 지사도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김영석 해수부장관 등을 만나며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대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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