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역에서 수사기관을 사칭해 돈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극적으로 체포됐다. 사진은 CCTV에 포착된 중국인 용의자들. ⓒ뉴스제주

제주지역에서 수사기관을 사칭해 돈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극적으로 체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1일 오후 5시 13분경 제주국제공항 3층 국내선 항공 티켓창구 인근에서 조선족 출신의 중국인 조모(21)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제주청 경찰 뿐만 아니라 각 경찰서 경찰들과 공조수사를 했다.

서귀포경찰서는 보이스피싱 범행장소인 서귀포시 모 아파트 입구와 인근 편의점에서 촬영된 CCTV를 확보했다.

도내 전 경찰관서에서 긴급수배령을 내리고, 공항에서 잠복 중인 지방청 수사팀 경찰과 형사직원들이 공항 항공사 티켓을 발권한 용의자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전날(20일) 오전 9시경 A할머니(73)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 귀하의 우체국 계좌에 잇는 돈을 인출하려고 한다. 돈을 찾아서 세탁기 속에 보관하라"고 속여 인출한 현금 3000만원을 A할머니 집에 침입해 훔쳐 달아났다.

같은날 오전 11시경 피해자 B할머니(76)에게 전화상로 "누군가 귀하의 새마을금고 계좌에 있는 돈을 인출하려고 한다. 돈을 찾아서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속여 인출한 7000만원을 훔쳤다.

B할머니와 C할머니의 거주지는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을 정도로 가깝다. 경찰이 이들을 상대로 추궁한 결과 두 범행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이들은 편취한 금액 중 7000만원은 다른 공범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같은날 오전 10시경 제주시 지역에서 "아들이 돈을 갚지 않아 잡아왔다.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장기적출을 하겠다"고 속여 2400만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범행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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