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ociate_pic
 

【서울=뉴시스】황보현 기자 = 한국 바둑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일본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을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박정환 9단은 21일 일본 오사카 관서기원 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1차전에서 이야마 유타 9단을 상대로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박 9단은 이야마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한발 앞서게 됐다.


박정환 9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부터 좋지 않았고 상변 처리도 좋지 않아 어려웠다. 좌변에서 백이 지켰으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오히려 좌변에서 흑이 성과를 거둬 승리한 것 같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어 "일단 1승을 거둔만큼 컨디션 관리를 잘 하고 딥젠고의 바둑을 꼼꼼히 분석해 2국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는 중국의 미위팅 9단에 283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딥젠고는 종반까지 중국랭킹 2위 미위팅 9단과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승부를 펼쳐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끝내기에서 약점을 노출해 종반을 보완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한편 박정환 9단은 22일 오전 10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딥젠고와 2차전을 치른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