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정상 오를 수 있는 등반로 2곳에서 5코스로 늘어나게 돼

   
▲ 최적 대안으로 선택된 한라산 남벽탐방로 복원 구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2018년 3월에 남벽탐방로 구간을 재개방해 5개 코스로 한라산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스제주

지난 1994년에 출입이 통제됐던 한라산 남벽탐방로가 오는 2018년 3월에 재개방된다.

남벽탐방로는 지난 1986년에 개설됐다가 붕괴돼 1994년 이후 출입이 통제돼 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2018년 3월 재개방을 목표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목재 데크 설치, 전문가 자문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재개방되는 통로는 동능∼남벽 구간이며, 이 구간이 재개방되면 그간 정상 등반을 할 수 없었던 어리목과 영실, 돈내코 탐방로를 통해서도 한라산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세계유산본부는 그간 한라산 정상 탐방에 성판악 코스로 탐방객들이 많이 쏠리면서 급속히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탐방객들을 분산시키고자 오랜 숙고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본부는 남벽탐방로 재개방을 위해 3가지 대안을 마련했고, 전문가 그룹에선 옛(기존) 남벽 탐방로를 우회하는 '2안'이 최적안임을 제시했다.

이에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중에 환경부로부터 15억 원을 지원받아 기존 남벽 탐방로 0.85km 구간을 보수하고, 남벽∼성판악 1800고지를 연결하는 1.3km 구간의 탐방로를 신설키로 했다.

본부에서는 한라산 남벽탐방로 재개방에 따른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도의회 의원 및 환경단체, 산악협회, 한라산 청정자문단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앞으로 전문가 합동연찬을 개최해 남벽개방에 따른 자연환경 영향 등 안전 문제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다.

본부 관계자는 "남벽탐방로가 재개방되면 정상을 오르는 탐방객이 분산돼 자연환경 훼손을 줄이고 침체됐던 돈내코 코스가 활성화 돼 서귀포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유산본부는 남벽탐방로를 재개방하면 5개의 정상 탐방로 중 일부 구간을 휴식년제로 운영해 식생 복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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