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416 제주기억위원회' 출범, 기타리스트 신대철 제주서 공연 계획 중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제주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음악공연 및 추모 행사가 오는 4월 14일부터 3일간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천 개의 바람이 머무는 곳 제주입니다'를 주제로 4월 14일에 탑동 해변공연장 일대서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는 설치미술과 기획전시가 개최된다.

이어 4월 15일에 같은 장소에서 도내·외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추모공연 행사가 진행된다. 참사 3주기를 맞는 4월 16일엔 추모행사가 이어진다.

   
▲ 제주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 행사가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뉴스제주

특히, 이번 음악공연에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가 함께한다.

국제대학교 실용예술학부 대중음악과 학생들과 제주도내 음악인,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공연 아이디어를 신 씨 등이 제안해 이뤄졌다.

신 씨는 세월호 사건 이후 음악이 꿈이었던 청소년들을 위해 '17살의 버킷리스트' 공연을 기획해 공연해 왔다. 그간 60여 개 록밴드와 300여 명의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이들과 함께 했었다.

공연을 기획하는 주최 측은 이번 세월호 3주기 추모공연에 '버킷리스트' 공연을 접목해 추진하는 것을 논의 중에 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희생된 고 박수현, 오경미, 이재욱, 홍순영, 강승묵, 김시연, 안주연 등 7명의 단원고 학생은 참사 전 단원고에서 학교밴드 'ADHD'를 결성해 활동했었고 평소 대중음악 계열로 진학하기를 꿈꿔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대학교는 이들을 명예 입학으로 받아들였다. 이를 계기로 신 씨는 22일 제주로 내려와 2일간 4월꽃 기억문화제 행사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한다.

제주416기억위원회 관계자는 "유채꽃 피는 4월, 제주에 도착하지 못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걸음에 함께 손잡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416기억위원회(준비위원장 이규배 국제대 교수)는 3주기 추모문화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도에 모금운동을 전개해 제주에 416기억조형물과 기억공간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27일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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