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제주도당, 23일 기자회견 열어 제주도정에 '제안'

국민의당 제주도당(위원장 장성철)이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단기 대책방안으로 일본과 동남아권 전세기에 과감한 예산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공약 중 하나로 '중국 사드보복, 제주관광산업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장성철 도당위원장은 "현재 제주도정에서 발표한 정책은 주로 중장기적인 대책에 치중해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한다거나 금융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해선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위원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한 방안 중 하나로 그는 전세기 인센티브 제도를 과감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 장성철 국민의당 제주도당위원장. ⓒ뉴스제주

현재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비율은 중국이 85%, 동남아 6%, 일본 1.3%, 홍콩 1.2%, 대만 1.0% 등이다. 사실상 중국을 빼면 거의 모든 나라의 관광객 비중이 1∼2%에 그치고 있는 매우 기형적인 상황이다.

장 위원장은 이들 1∼2%의 국가들로부터 전세기를 이용하는 여행사에게 전세기 1대당 1000만 원 정도를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지금은 전세기 1대당 300∼500만 원 수준에서 지원이 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보다 더 지원액수를 늘려야 함을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전세기 1대에 200명을 태울 수 있고 항공교통으로 15만 명을 유치하려고 한다면 750대의 전세기를 운항시켜야 한다. 1대당 1000만 원을 지원하면 월 75억 원이 소요된다. 사드보복 조치를 해결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5개월 동안 지원한다고 하면 총 375억 원의 재원이 필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위원장은 필요 예산의 70%는 중앙정부가, 나머지 30%는 제주도정이 부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제주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이 165만 원이므로 15만 명이 온다고 하면 월 평균 2475억 원을 지출하게 돼 5개월이면 1조 2300억 원을 소비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파했다.

이와 함께 장 위원장은 장기적인 대책으로 '제주' 이름을 단 크루즈선사 설립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장 위원장은 "현 제주항공이 '애경항공'으로 바꾸겠다고 하면 바꾸라고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중국여행 안 가기 운동'을 벌인다면 적극 지원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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