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행사엔 4000여명 운집, 200건 전기차 구매계약 완료 이뤄져
반면 BMW, 닛산 전기차 부스 빠지고 볼트 시승기회도 없어져 행사규모 '위축'

지난 17일에 개막한 제4회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가 23일 오후 5시 폐막식을 끝으로 7일간의 여정을 마친다.

'전기차의 미래, 친환경 혁명'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기차엑스포는 148개 기업에서 261개 부스의 전시를 열고, 28개국의 전문가와 기업, 관계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55개의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주최 측 추산으로 관람객은 지난 22일 기준으로 6만 3000여 명이 다녀갔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전기자동차 시승장소엔 약 4000여 명이 몰렸으며, 1350회의 시승이 이뤄졌다.

또한 행사장을 방문한 이들 중 현장에서 200여 명 이상이 전기차 구매계약을 완료하기도 했다. 기업 간 1대 1 매칭 비즈니스 상담도 60여 건 이뤄졌다.

이날 폐막식 행사에는 제1회 국제 EV창작 경진대회를 비롯해 제2회 국제전기차 컨셉디자인 공모전, 제2회 전국청소년 전기차세상 그림공모전, 제3회 전도어린이 사생대회, 제2회 전기자동차스마트그리드 정보기술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우수 참가자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된다.

국제컨벤션센터에선 KSA 전기차 인프라·서비스 표준포럼, 2017년도 전력계통연구회 춘계학술대회 등의 전문가 포럼이 진행된다.

   
▲ 한 번 충전으로 380km를 주행할 수 있는 쉐보레 볼트EV. 이번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시승기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무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상당량의 구매계약이 이뤄졌다. ⓒ뉴스제주

반면 이번 올해 전기차엑스포 행사는 당초 기대와 달리 '국제행사'로서의 지위를 상실한 채 개막해 많은 문제점을 남겼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선도업체인 테슬라의 참가가 이뤄지지 못한 점은 일정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이해됐다. 또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참여키로 했었으나 사드 배치 갈등 여파로 취소된 것도 수긍이 갔다.

허나 종전 제3회 행사 때까지 잘 참여해오던 BMW와 닛산이 올해 행사에 빠졌다. 이들 해외 전기차 생산 업체들이 빠지게 된 연유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이러면서 이번 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엔 국외 전기차 없이 국내 전기차만 전시돼 '국제' 행사 타이틀이 무색해져 버렸다.

게다가 한 번 충전으로 380km의 주행거리를 선보인 한국GM의 쉐보레 볼트EV 시승기회가 기대됐었으나 '없던 일'이 되면서 많은 기대가 '아쉬움'으로 바뀌고 말했다. 주최 측이 발표한 1350여 회의 시승은 모두 현대 아이오닉과 기아 쏘울 차량으로만 이뤄진 기록이다.

볼트 EV는 이번 전기차엑스포 행사를 기점으로 본격 시판에 나섰으며 올해 초도물량이 완판되는 등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개막식 현장 당일에도 제기됐다. 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정 및 국제전기차엑스포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가 마무리되면 문제점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평가를 거쳐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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