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 대회 7월 개최, 장마 기간 피해 올해 4월로 변경

제주자전거연맹이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올레벨로제주 2017 로드 힐 페스타(Festa)' 동호인 자전가 대회가 오는 4월 1일에 개최된다.

지난해 '올해벨로제주' 행사는 한창 장마철이던 7월 2일에 개최돼 빗속에서 대회가 치러졌다.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참가자들의 열기가 식지 않았던 대회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앞당겨 4월 봄철에 개최되면서 전국 동호인 자전거 대회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게 됐다.

   
▲ 지난해 7월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개최됐던 '올레벨로제주 2016' 대회. ⓒ뉴스제주

이번 올해 대회에선 약 30km를 달리게 된다.
2016년 테마코스였던 한라산 아흔아홉골의 지역을 통과하는 '전설의 코스'에 이어 2017년 테마코스는 2011년에 선정된 세계 7대 비경을 통과하는 '글로벌 코스'다.

우선 서귀포시 중문에 위치한 제주국제컨벤션세터에서 출발해 주상절리를 지나 논짓물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오고 가는 13km를 주행한 뒤, 17km 거리의 1100고지까지 한라산 힐 클라임 코스로 달리게 된다.

부대 이벤트로는 BMX 바이크쇼 등 다양한 자전거 이벤트가 펼쳐진다.

올레벨로제주 대회를 기획한 원광대학교 문개성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개최하게 됐는데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때문이어서 그런지 호응이 매우 높다"며 "올해엔 도외 거주민들이 50% 이상 참가하는 것을 의무화해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개성 교수는 "연례적인 전국 스포츠대회로 지속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의 파급효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대회명칭이 사안에 따라 자주 바뀌거나 단체장 명칭(도지사배, 시장배 등)을 강조하는 체육대회 개최로는 지역홍보와 관광객 유입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며 "제주도의 스포츠 관광마케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새로운 차원에서 제주만이 가질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어 '올레(Olé)'는 '잘한다, 힘내라'라는 뜻이다.

문 교수는 "제주 올레길의 올레(olle)와 묘하게 연상된다"며 "세계 최고 사이클 대회인 '투르드프랑스'의 상징적인 위상을 이해하는 자전거 동호인들을 염두에 두고 대회명칭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벨로(Vélo)'는 프랑스어로 자전거를 의미한다.

그러면서 문 교수는 "많은 동호인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발적인 홍보가 이뤄지는 스포츠 스토리두잉(story doing)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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