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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김경수 통신원 = 2017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안병훈(CJ대한통운)이 4일(현지시간) 오거스타 내셔널GC 클럽하우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4.04.

최종일 2언더파 70타로 대회 첫 언더파 기록
번번이 홀 외면하는 퍼트는 ‘숙제’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김경수 통신원 = “1차 목표인 커트 통과를 이뤘지만 아쉬운 점이 많은 대회였습니다. 특히 퍼트는 다른 샷보다 두 배정도 연습하는데도 나아지지 않네요. 부족한 점은 복기하면서 내년에는 더 잘 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2017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커트를 통과한 안병훈(CJ대한통운)은 대회를 마친 후 “이번 대회를 평가한다면 70점을 매기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는 그의 마스터스 18홀 최소타다. 세 차례 마스터스에 출전한 그로서는 총 8라운드만의 첫 언더파 기록이기도 하다.

안병훈이 이날 언더파를 치게 된 주요인은 파5홀에서 스코어를 3타나 줄인 덕분이다. 안병훈은 미국PGA투어에서도 통할 정도로 장타력을 갖고 있다.

오거스타 내셔널GC의 파5홀에서도 2온을 할 수 있는 장타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도 올해 대회 1∼3라운드에서는 12회 맞이한 파5홀에서 1타를 줄인데 그쳤다. 그러나 최종일에는 파5홀에서 버디 3개를 잡은 데서 보듯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안병훈 역시 “오늘 언더파를 치게 된 동력은 파5홀에서 스코어를 많이 줄인 덕분이다”고 인정했다.

안병훈의 숙제는 퍼트다. 이날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 그는 1∼3m거리의 퍼트를 ‘숱하게’ 놓쳤다. 파5홀에서 2온을 하고도 3퍼트를 하는 식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4라운드 16번홀(파3)에서도 2m 남짓거리의 버디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이날 2∼3m거리의 파세이브 퍼트를 거의 홀에 넣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회 내내 그를 따라다니던 그의 어머니(탁구 올림픽 메달리스트 자오즈민)도 아들의 퍼트가 홀을 외면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안병훈은 “샷이나 퍼트 전반을 검토해 내년 마스터스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린 플레이가 생명인 마스터스에서 퍼트를 못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한국 남자골프의 ‘기둥’으로 성장한 그가 마스터스에서 우승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퍼트 대책이 필요한 듯하다.

안병훈은 2주간 휴식을 취한 후 미국PGA투어 취리히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국내팬들과는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미국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를 통해 만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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