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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피겨여왕' 김연아(27)의 동갑내기 라이벌로 한 시대를 풍미한 '비운의 스타' 아사다 마오(27·일본)가 지난 10일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일본 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동시대를 함께 했던 또 다른 일본 피겨 스타인 안도 미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사다의 사진을 게재하며 "정말 오랫동안 수고했다"고 적었다. 그는 "아사다와 같은 시대에 함께 일본 대표로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일본의 떠오르는 스타인 와카바 히구치(16)는 트위터를 통해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몇 번이나 실패와 성공을 반복했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연기와 인품을 정말 존경한다"면서 "어린 시절 TV를 통해 봤던 그 연기를 절대 잊지 않겠다. 감사드린다"고 경의를 표했다.


남자 피겨 선수 출신인 오다 노부나리(30)는 TBS 생방송 도중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아사다의 은퇴와 관련된 아나운서의 질문에 "복귀 후 아사다가 어떤 결정을 내려고 응원할 생각이었다. 막상 은퇴 소식을 접하니 매우 씁쓸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사다와 오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다. 그는 "아사다의 연기를 현장에서 보면 정말 좋은 기운이 감돌았다. 아사다만이 낼 수 있는 분위기에 전 세계 사람들이 매료됐던 것"이라고 떠올렸다.

일본 여자 레슬링의 간판스타인 요시다 사오리(35)도 "아사다가 은퇴해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고생 많았다"고 갑작스런 퇴장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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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은퇴 사실이 공개되기 전 아사다를 직접 만나 내용을 들었다는 사토 노부오(75) 코치는 "지금까지 잘 노력했다. 수고했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었다"면서 "아사다는 위대한 스케이터였다. 영원히 모두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사다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갑작스럽지만, 피겨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끝내겠다는 결단을 했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아사다는 주니어 시절 세계 최고 선수로 명성을 떨쳤지만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줄곧 김연아에게 밀려 2인자에 머물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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