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3월 한 달 간 제주투자진흥지구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한 결과 투자와 고용에서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도심지 외곽 사업장의 경우 저임금 등의 사유로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46개소 전 사업장 점검 결과 준공 완료로 정상운영하는 사업장은 29개소(63%), 일부시설만 운영하는 곳은 9개소, 공사 중 6개소, 미착공은 2개소로 조사됐다.

투자실적에서는 정상운영 중인 29개소의 경우 전체 계획 1조2989억원 대비 1조2264억원을 올려 94.4%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실적에서는 정상운영 중인 29개소의 경우 전체 계획 2596명 대비 2314명으로 89.1%의 실적을 보였다.

일부 사업장은 정상영업이 이뤄지는 반면 도심지 외곽 사업장에서는 출퇴근의 어려움, 저임금 등의 사유로 구인난을 호소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하는 도심지 호텔 등은 고객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투자진흥지구 지정기준(투자금액, 업종등록)에 미충족된 4개 사업장에 대해 회복명령 기간 만료 후 지정기준 미충족시 지정해제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착공 등 부진 사업장 9개소(미착공 2, 잔여사업 투자권고 7)는 사업기간 내 투자가 완료될 수 있도록 투자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제도적으로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법 6단계 제도개선 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고시사항을 추가(이행기간, 고용 등)하고 과태료 규정 신설, 투자 이행기간(5년) 설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은 "투자진흥지구 제도는 계획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효과가 나타난다"며 "앞으로 사업장 점검과 애로사항을 수시로 파악해 지역과 상생하는 토대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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