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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자치행정과 강경림

 

상징이란 사물을 전달하는 매개적 작용하는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직접 보고 들을 수 없는 추상적인 것을 어떤 유사성에 의하여 물건, 동물, 형상으로 구체화 한 것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것은 국가 상징이다. 우리나라는 태극기와 무궁화를 들 수 있다.

태극기의 태극이 무엇이고 태극기가 뜻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태극기는 순수와 평화를 나타내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로 구성되어 있다. 태극 문양은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건은 하늘, 곤은 땅, 감은 물, 이는 불을 상징한다.

아무 때나 태극기를 든다고 하나되는 것이 아니라 때와 장소를 가려 바르고 정의로운 곳에서 펄럭여야 진정함이 함께한다. 민간단체들도 태극기 달기 운동을 하면서 나라사랑에 선두 역할을 하고 있지만 더많은 보급 활동이 필요하다.

누구나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태극기를 그려 봤을 것이다. 어린 마음에 긴장하면서 그렸던 기억도 있다. 지난해 새마을작은도서관에서 청소년 독서 문화 한마당이 있었는데 주제가 국경일이었다. 많은 프로그램 중 태극기 그려보기가 눈에 띄었는데 잘 표현하는 어린이가 있는 반면 잘 못하는 어린이 두부류로 나뉘었지만 태극기를 그리는 진지한 모습들은 사랑스러웠다.

나라사랑에는 태극기 뿐 아니라 영원히 피는 꽃 무궁화도 함께 한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무궁화의 날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즉흥적인 기념일에만 관심있는 우리는 반성할 일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근면하게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하며 끈기있게 꽃을 피우는 무궁화, 이른 새벽에 피고 저녁에 지기 때문에 날마다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꽃. 이러한 무궁화는 태극기와 함께 우리 민족에게 조국을 일깨우고 단결하는 모습과 꾸준한 부지런함이 닮아 있다. 하지만 무궁화는 벌레가 많이 생기고 아름답지도 않다며 외면하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이 계절에 많은 종류의 꽃과 나무들 축제가 연이어지는 때지만 은근하고 정겨운 무궁화에도 관심을 갖도록 하자. 매년 단체와 행정에서 산이나 들에 식목 행사를 하는데 무궁화도 심어보면 어떨까 싶다.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옆에 있는 것이다. 사람이 서로 도우면서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무궁화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관리한다면 고귀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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