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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Dodgers starting pitcher Hyun-Jin Ryu delivers during the first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Los Angeles Dodgers in Chicago, on Thursday, April 13, 2017. (AP Photo/Jeff Haynes)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재기를 노리는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팀이 0-4로 뒤진 5회말 조시 필즈에게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다저스가 그대로 0-4 패배를 당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쓴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956일 만에 승리에 도전했지만, 또다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 마지막이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5.79로 올라갔다.

이날 21명의 타자로 7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50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삼진 5개를 잡았지만, 볼넷도 2개를 헌납했다.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2마일(약 148㎞)까지 나왔으나 대부분의 직구는 80마일 후반대에 머물렀다.

1회말 첫 상대 카일 슈와버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후속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브라이언트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시속 88마일(약 142㎞)짜리 직구를 몸쪽에 꽂아넣어 삼진을 솎아냈다.

류현진은 슈와버가 2루로 뛰다 주루사를 당해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앤서니 리조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로 89마일(약 143㎞)짜리 직구를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애디슨 러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 1사 후 알버트 알모라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1,3의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위기를 침착하게 넘겼다. 하비에르 바에스를 2루수 직선타로 잡은 류현진은 투수 브렛 앤더슨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3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 선두타자 슈와버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슈와버와 8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류현진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브라이언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리조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 러셀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3구째 89마일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러셀에게 대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윌슨 콘트레라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알버트 알모라를 3루수 앞 땅볼로 물리치며 숨을 골랐다. 류현진은 헤이워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류현진은 5회 흔들렸다.

5회 선두타자 바에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존 제이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슈와버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그 사이 2루에 있던 바에스가 홈을 밟아 실점이 3점으로 늘었다.

브라이언트를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이어진 1사 1,3루에서 리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또다시 실점했다.

류현진은 결국 0-4로 뒤진 5회 2사 3루에서 필즈에게 마운드를 교체했다.

필즈가 러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더 이상 늘지 않았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회초 무사 2루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류현진은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앤더슨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코리 시거의 안타와 저스틴 터너의 볼넷으로 3루를 밟은 류현진은 더 이상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산발 6안타를 치고 한 점도 뽑지 못해 영봉패를 당한 다저스는 시즌 5패째(5승)를 당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앤더슨은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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