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주)은 지난달 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현행 1일 100톤의 지하수 취수허가량을 150톤으로 변경 증량 신청했다.

한국공항의 제주지하수 취수는 1993년에 1일 200톤으로 허가받았었으나 3년 후 1일 100톤으로 감량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국공항은 현재 허가량의 99.9%를 사용하고 있어 1일 100톤의 취수량으론 한계에 다다른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공항이 제주지하수를 취수해 생산한 물은 '제주퓨어워터' 제품으로, 생산량의 70% 이상이 대한항공과 진에어에 공급되고 있다.

   
▲ 한국공항이 제주 지하수를 이용해 제조한 '한진 퓨어워터'. 대한항공 및 진에어 기내 음용수로 제공되고 있다. ⓒ뉴스제주

한국공항은 "지난해에도 3462만 명의 승객에게 음용수로 제공돼왔다"며 "현재의 1일 100톤 취수량으론 연평균 8∼9%로 꾸준히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한국공항은 "공급량 부족으로 연간 700만 명의 국제선 승객들에게만 330ml 생수 한 병이 제공되고 있어 국내선 승객에게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공항은 제주도정에 지하수 취수 증량을 요청하면서 한국공항이 제주 지하수 보전에 앞장서고 있는 활동들을 거론했다.

한국공항은 제동목장 내에 17만 톤 규모의 저수지에 빗물을 저장해 농업용수로 제공하는 등 연간 5만 6000톤 이상의 빗물을 지하수로 함양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공항은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물산업 육성 정책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제주와 일본 간 노선의 누적적자가 163억 원에 달하고 있음에도 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제주도에 등록된 18대의 항공기 외에 올해 추가로 도입할 신규 항공기 B787를 비롯 5대를 추가 등록해 연간 수십억 원의 세수 증대에 기여하겠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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