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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콜드플레이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첫 내한공연 현장. 2017.04.15 (사진= 현대카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지난해 말 티켓 예매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첫 내한공연이 여러가지 화제를 남기며 17일까지 회자되고 있다.

지난 15~16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펼쳐진 첫 내한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COLDPLAY)'에는 양일간 무려 10만명이 운집했다. 애초 9만명 규모로 티켓이 모두 매진됐으나, 공연 직전 시야 제한석까지 풀면서 이 같은 관객수를 기록했다.

이번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은 지난해 11월 티켓 예매에서 4만5000석이 수분만에 팔려나가면서 한국 공연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이튿날인 16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추가했는데 이 역시 작년 12월 예매에서 수분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예매를 위한 티켓사이트 동시접속자수는 무려 90만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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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콜드플레이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첫 내한공연 현장. 2017.04.15 (사진= 현대카드 제공) photo@newsis.com

공연은 명성에 걸맞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서정적이면서 몽환적인 질감과 역동성의 양감을 지닌 사운드, 발광 팔찌인 '자일로 밴드'가 화려한 주연 배우로 나서고 화려한 조명·불꽃·스크린 영상이 명품 조연 역을 한 빛의 색채의 명암을 통해 마법 같은 공연을 빚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에는 희생자들을 위로해 객석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회당 5만명의 손목에 채워진 자일로밴드의 노란 불빛과 제목만으로도 현 시국에 위로가 되는 '옐로'를 부르는 도중 스크린에 노란 리본을 선보이고 보컬 크리스 마틴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10초간 묵념을 제안했다. 일부 멤버들은 노란색 리본을 가슴에 매달기도 했다.

마틴과 드러머 윌 챔피언 등 콜드플레이 멤버들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자신들의 대표적인 치유의 곡인 '픽스 유(Fix You)'를 한국의 슬픔과 공감하면서 연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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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콜드플레이 콘서트 중 노란리본. 2017.04.16 (사진= 현대카드 페이스북 캡처)realpaper7@newsis.com

한국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노래 중 하나인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비롯해 대표곡의 '떼창'의 강도 역시 역대급이었다.

특히 한 때 세상을 다스렸던 권력자의 쓸쓸한 최후에 대해 노해한 '비바 라 비다'는 '인생이여 만세'라는 뜻으로 최근 국내 탄핵 시국과 맞물리며 큰 주목을 받았는데 지정석의 관객마저도 자리에서 일어나 번쩍 손을 들고 합창했다.

자신들의 대표곡 '파라다이스' 뮤직비디오에 나온 코끼리탈을 쓰고 자신을 마중나온 한국 팬들의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에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지난 13일 입국을 알린 이들의 한국 내 일정 역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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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콜드플레이 멤버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 윤종신·유희열·윤상. (사진 = 윤종신 트위터 캡처). 2017.04.17. photo@newsis.com

마틴은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7 교향악 축제'의 하나로 펼쳐진 대구시향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이명주와 로비에서 대화를 나누다 팬들에게 둘러싸이기도 했다.

또 강남역에 위치한 싸이의 글로벌히트곡 '강남스타일'을 기념하는 조형물 밑에서 말춤 자세를 취한 사진을 14일 트위터 등에 게재하기도 했다. 마틴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언급 등을 살짝 녹여내 짧게 만든 '사우스 코리아 송(South Korea Song)'을 공연 도중 짧게 들려주기도 했다.

세계적인 스타인 만큼 한국 스타들도 팬심을 드러냈다. 보아, 비, JYJ 김재중, 박신혜, 정려원, 엄정화, 산다라 박 등이 객석에서 팬들과 함께 콜드플레이 무대를 지켜보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 '인증숏'을 남겼다. 윤종신은 유희열, 윤상과 함께 콜드플레이 멤버들과 촬영한 사진을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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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콜드플레이가 한국 팬들에게 받은 선물. (사진 = 콜드플레이 트위터 캡처). 2017.04.17. photo@newsis.com

콜드플레이는 17일 오전에 출국, 일본에서 남은 아시아 투어를 소화한다. SNS에서는 벌써부터 콜드플레이의 재 내한공연을 기대하는 문구들로 가득하다.

콜드플레이는 트위터에 결성 19년 만에 첫 내한한 것에 대한 귀여운 투정의 문구 '왜케 늦었어'가 박힌 케이크를 비롯해 한국 팬들에게 받은 선물들을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팬들 사랑에 화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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