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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장 오남선

봄기운과 함께 빗소식이 들리면 제주의 들판에서는 예쁜 아기손을 닮은 고사리가 고개를 내민다. 이 시기에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고사리 채취에 정신이 없다. 제사에 올릴 것, 장에 내다 팔 것, 육지에 있는 가족에게 보낼 것 등등 사연들은 많다.

1955년 ‘남제주 고사리 축제’로 시작한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가 22회를 맞이한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산 76-7번지(국가태풍센터 서측)에서 4월 29일부터 이틀간 개최될 축제에는 고사리와 관련된 많은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다.

 

고사리전, 고사리빙떡을 만들어보는 고사리 음식만들기 체험 부터 꺾어온 고사리를 삶고 건조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고사리 풍습체험, 고사리를 넣은 흑돈 소시지 만들기 체험 및 시식회, 고사리를 염료로 한 손수건 및 스카프 염색 체험 등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고사리 풍습체험은 직접 꺾은 고사리를 즉석에서 가공·포장하여 가져갈 수 있어 좋은 추억 거리가 될 것이다. 고사리꺾기 체험인 ‘황금 고사리를 찾아라’에서는 중간에 보물찾기 이벤트와 함께 꺾은 고사리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된다.

 

그 외 옷귀마 테마타운에서 운영하는 승마체험, 즉석노래자랑, 각종 연주회,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 실버가요제, 오토캠핑장 운영 등 즐길 거리가 많다.

 

겨울 동안 계속 된 건조함을 적셔줄 고사리장마가 시작되고, 푸름이 올라와 우리를 설레게 한다. 남녀노소, 도민, 관광객 모두가 넉넉한 인심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남원읍에서 고사리의 싱그러움을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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