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선 후보는 18일 4.3평화공원을 참배해 4.3영령들의 넋을 위로한 뒤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뉴스제주

대통령선거를 불과 20여 일 앞두고 제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제주도를 동북아시아의 환경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선 후보는 18일 오전 4.3평화공원을 참배해 4.3영령들의 넋을 위로한 뒤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오영훈(제주시을), 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 당원 및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함께 했다. 

이날 문재인 후보는 "평화의 섬이자 세계가 인정한 아름다운 제주를 사람과 환경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생태환경의 상징으로 자랑스럽게 우뚝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제주의 아픔을 치유하겠다. 4.3은 제주의 오늘이다. 여전히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근혜-이명박 정부로 인해 9년간 멈췄다. 다시 느꼈다. 민주정부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진상규명과 필요한 입법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4.3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확대하겠다. 희생자에 대한 배 보상은 완전한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라며 "깊은 상처일수록 사회적으로 치유되어야 한다. 국책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아픔에 대해서도 책임 있게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정주민에 대한 해군의 구상금도 철회하고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도 진행하겠다"며 "명실상부한 제주자치도로 만들기 위해 제주특별법 개정도 추진하겠다. 제주특별자치도 면세특례 제도 역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 대통령선거를 불과 20여 일 앞두고 제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제주도를 동북아시아의 환경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뉴스제주

특히 문 후보는 "제주의 지속적인 성장은 제주도민이 주인이 될 때 가능하다. 난개발은 미래가 없다"며 "환경자원 총량보전과 자연과 인간의 공립 원칙이 확립된 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 제주도를 동북아시아의 환경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렇게 되면 제주관광산업의 경쟁력도 더 커질 것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의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탄소제로섬 추진을 위해 2030년까지 도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에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에도 힘을 보태겠다. 1차산업의 경쟁력도 강화하겠다. 감귤은 제주의 지속가능한 생명산업으로 육성되어야 한다"며 "농업의 부가가치가 커져야 한다. 농산물 가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이어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문 후보는 "제주는 항공이 필수 교통수단이다. 그런데 제주공항은 이미 2015년부터 포화상태"라며 "제2공항은 사업추진의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항이 들어설 지역주민과의 상생방안 마련을 전제로 조기에 문을 열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4.3추념식 참석과 관련해서는 "제가 올해에는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 대표할 때도 참석했고 거의 참석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3일 거행된 '제69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려 했으나 경선 일정과 맞물리면서 불참했다.  

문 후보는 "내년 4.3추념식에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 반드시 참석해 4.3의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며 "갈등을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분열을 넘어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 문재인과 함께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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