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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장 오남선

“고사리 하영 꺾어 수과~?”

며칠 전 고사리 장마가 시작되면서 들녘에는 제주의 봄나물인 고사리 채취가 한창이다.

고사리 채취는 도민들만이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좋아 요즈음은 고사리를 직접 꺾어보기 위해서 4월에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시장에서 까맣게 돌돌 말려진 마른 고사리를 보다가 도톰하고 파릇한 야생 고사리를 찾아내는 눈 맛과 툭툭 꺾는 손맛을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고사리는 전국적으로 곳곳마다 있지만 제주의 고사리는 특별함이 있다.

한라산의 기운을 듬뿍 안고 자라는 제주의 고사리는 굵으면서도 중심이 비어 부드러운 맛과 향이 풍부해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그래서 제주의 고사리는 흔히 먹는 육개장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나 보말과 함께 지져 먹는 고사리 지짐이, 빈대떡, 김치전, 파전 등에도 재료로 쓰인다.

이렇게 좋은 제주의 자연산 고사리를 꺾는 체험을 하면서 고사리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축제가 매년 4월에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4월 29일과 30일 이틀간 남원읍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국가태풍센터와 머체왓 숲길 중간 지점에서 관광객과 도민들이 함께하는 제22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열린다.

5월초 징검다리 연휴 직전 휴일에 개최되는 제22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는 제주의 봄철 대표적인 체험관광 축제로 고사리 축제장을 중심으로 인근에 머체왓 숲길, 물영아리 오름, 사려니 숲길 등을 산책 하는 할 수 있도록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축제에서는 고사리 풍습체험, 고사리를 넣은 혹돈 소시지 만들기 체험 및 시식회, 고사리 생태 체험관 등 고사리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과 어린이 그림그리기, 승마 체험, 실버 가요제, 개그맨이 진행하는 즉석 노래자랑을 비롯하여 인기 가수 초청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남녀노소가 참여하여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남원읍축제위원회에서는 고사리를 판매하여 나온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청정 남원읍의 자연과 함께하는 제22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에 참여하는 관광객과 도민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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