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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류현진(30·LA 다저스)이 3방의 홈런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 했다.
올해 2경기에 등판해 모두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이날 1회초부터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직구 구위가 크게 떨어지자, 상대 타자들은 직구를 노려쳤다.
구속과 구위가 부상 전보다 떨어졌고, 단순한 볼배합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87로 높아졌다.
투구수는 97개(스트라이크 64)였다. 올해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찰리 블랙먼에게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2사 후 지난해 홈런왕 놀란 아레나도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90마일(시속 145㎞)짜리 밋밋한 직구를 던지다가 장타를 허용한 것.
류현진은 2회에는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유리한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스티븐 카르둘로와 더스틴 가노를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카일 프리랜드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3회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하기 시작했다.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질로 타자들을 현혹시켰고,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땅볼을 유도했다. 2사 후 아레나도에게 빚맞은 2루타를 허용했지만,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0-2로 끌려가던 4회 또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트레버 스토리에게 높은 직구로 승부하다가 솔로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은 5회 마운드에 올라 또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은 아레나도에게 회심의 직구를 던졌지만, 다시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류현진의 직구 구위로는 물오른 타자의 배트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했다.
6회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후 레이놀즈에게 빚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가노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병살타로 유도해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6회말 대타로 교체됐다.
이날 류현진은 타석에서 2타석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에 성공했고, 4회 2사 1, 2루에서는 프리랜드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시즌 첫 안타였다.
다저스는 6회 현재 1-4로 뒤져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