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제주 공약 발언을 두고 녹색당이 "제주도민에게 사랑 받고 싶다면 공부하라"며 일침을 가했다. ⓒ뉴스제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제주 공약 발언을 두고 녹색당이 "제주도민에게 사랑 받고 싶다면 공부하라"며 일침을 가했다. 

앞서 문재인 후보는 지난 18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역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문 후보는 제2공항과 관련해 "사업추진의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항이 들어설 지역주민과의 상생방안 마련을 전제로 조기에 문을 열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들의 화만 샀다. 

녹색당 제주도당 역시 이튿날인 19일 논평을 내고 "문 후보는 제2공항 조기건설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에도 답변하지 못했다"며 "오름을 10개나 절취하겠다는 보고서의 내용도 공군의 군사기지화에 대한 의견도 전혀 몰랐다"고 꼬집었다. 

녹색당은 ""최소한 제2공항 조기건설을 자신의 주요지역 공약으로 내세우려면 신문기사 정도라도 스크랩해서 보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도가 인구와 관광객의 급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마당에 새로운 인구 유입 정책과 관광객 유입 정책만을 발표하는 것은 지역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는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후보가 밝힌 제주도를 세계적인 환경수도로 만들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녹색당은 "일과 대규모 개발은 분명히 배치되는 사업이다. 대규모 개발로 환경이 파괴될 것이 분명한 공항과 항만을 건설하면서 제주의 생태자산을 보존하겠다는 주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힐난했다.

또한 "강정 구상권을 철회하겠다고 하면서 제2공항을 조기에 건설하겠다는 것은 또 어떤 맥락으로 이해 해야 하느냐"며 "설령 구상권을 철회한다고 하더라도 제2의 강정주민을 성산에서 양산하면서 구상권을 철회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 제주도민의 사랑을 받으려면 제주 현실에 대한 최소한의 공부라도 하고 움직이길 바란다"며 "도민들은 대통령이 던져주는 떡고물이 아닌 지역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철학이 바탕이 된 정책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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