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952년에 설치된 육군 98병원 병동 건물 중 1동만 남아

   
▲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의 실습실. 2017년 4월 현재 전경사진. ⓒ뉴스제주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의 실습실이 제주도의 23번째 등록문화재로 지정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20일 문화재청에서 해당 실습실을 등록문화재 제680호로 등록 고시한다고 밝혔다.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과거 1951년 육군 제1훈련소가 남제주군 대정면(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에 창설됨에 따라 장병들의 부상이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진 '육군 98병원 병동'이다. 1952년 6월에 설치된 바 있다.

당시엔 총 50여 개의 병동에 400여 병상이 있었으나 육군 제1훈련소가 이설될 때 같이 철수됐다. 이후 남아있는 병동들은 지난 1964년에 대정여고가 개교하면서 교사로 이용되다 대부분 철거됐으며, 현재 건물 1동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제주도 관계자는 "한국전쟁 당시의 전황(戰況)을 알려주는 귀중한 역사유적인 동시에 제주도의 근현대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매개체"라고 말했다.

제주도정은 그 가치가 인정됨에 따라 향후 소유자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과 상호 협의하면서 등록문화재 보존·관리 및 활용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 1966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 육군 98병원 병동(대정읍 향토사학자 김웅철 씨 제공).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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