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4일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유세를 갖고 있다. ⓒ뉴스제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를 '적폐청산' 대상으로 규정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유력 대선 후보에서 내리막길로 접어든 것은 "적폐세력과 손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다 좋은데 너무 약하다"고 평가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비판 대상에서 제외했다.

심상정 후보는 4일 제주대학교와 제주 동문로터리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4일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유세를 갖고 있다.ⓒ뉴스제주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촛불이 만든 것이다.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국정농단 세력이 만든 세력은 적폐세력이다. 재벌들 기득권 눈치를 보고 현상 유지를 하는 정권"이라며 자유한국당을 정조준했다.

심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근혜 정부의 계승 정부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80%가 국민을 배신하고 국정농단한 대통령을 파면시켰다. 주권자의 뜻이다. 그런데 그 결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을 그 당에서 선출해서 헌정사상 최초로 파면이 됐으면 석고대죄라도 해야한다. 그런데 다시 정권을 잡겠다고 후보를 냈는데, 이 후보가 부패비리혐의에 형사피의자다. 거기에다 주권자인 국민의 심판도 무시하면서 연일 엽기적인 말과 행동을 쏟아 내고 있다. 심상정이 홍준표 잡는 것이 적폐청산이 아니냐"고 말했다.

심 후보는 "대통령 누가 되느냐도 중요하지만 한국정치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 것이냐가 중요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제1차적으로는 이 자리 계신 우리 제주도민 여러분들이 약속해 달라. '적폐청산은 우리 손으로 하겠다' '심상정으로 홍준표 후보 잡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말했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4일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유세를 갖고 있다.ⓒ뉴스제주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건너뛰겠다"면서 "저는 대한민국 정치가 가치와 비전과 정책 중심의 경쟁체제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유승민 후보와 저는 안보에 있어서는 노선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민생 분야에 있어서는 접점을 이루고 있다.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해서 수십년 간 대한민국 정치를 후지게 만든 수구보수세력을 완전히 퇴출시켜야 한다. 깨끗하고 건전한 보수를 하겠다고 했으니, 그 깨끗하고 건전한 보수가 보수의 중심이 되어서 합리적인 진보인 정의당과 건전한 경쟁체제가 된다면, 그것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이로운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개혁의 방향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유력한 경쟁주자에서 지금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은, 적폐세력과 손잡고 권력 잡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경우에도 촛불시민혁명이 지난 자리에,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목에 촛불을 외면하는 대통령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4일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유세를 갖고 있다.ⓒ뉴스제주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다 좋은데 너무 약하다. 지금이 일상적 시기가 아니고 60년 적폐를 청산하고 이제는 과감하게 대한민국의 노선을 전환하자는 전환기에 있는 대통령 선거"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번째 대통령이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은 대한민국 기득권 세력 앞에 당당해야 하는 것이다. 재벌에게 흔들려선 안된다. 기득권 세력 눈치 보면 안된다. 그런데 대통령 지금 되기도 전에 재벌들을 너무 많이 고려하고, 우리 서민이나 청년, 노동자들 위한 정책은 다음에 하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재벌개혁 다음에 해도 되느냐. 비정규직 정규직하는 것과 차별금지법을 다음에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이 '심상정 후보는 다음에 찍어주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작다. 돈도 없어서 예비후보 단계 때도 다른 당은 전부 TV중계하고 뉴스마다 나왔지만 우리당은 당이 작다고 보도도 잘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극도의 불공정 경쟁 하에서 심상정에 대한 지지가 급상승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정치, 거침없는 개혁의 정치에 동의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벌개혁,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차별금지법 다음에 해도 되면 민주당을 찍으라. 하지만 우리의 삶, 대한민국의 미래 지금 당장 바꿔야 된다 생각하면 거침없이 기호5번 심상정을 찍으셔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 남은 기간 동안 언론에서는 2등이 누구냐 가지고 이야기한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의미 있는 변수 한 가지밖에 없다. 그 변수는 심상정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는 극단적으로 오른쪽에 치우쳐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보수든, 민주정부든 먹고사는 문제는 늘 기득권 편에 섰다. 민주정부는 남북관계, 화해협력,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는 개혁적인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는 기득권 편에 섰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이 OECD국가 중 가장 불평등이 심하고 세계에서 아이를 낳기가 가장 힘들고 그리고 청년들이 헬조선을 외치는 대한민국이 된 까닭이 거기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지난 30년 동안 열망과 절망 사이에서의 배신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4일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유세를 갖고 있다.ⓒ뉴스제주

심 후보는 "만약 이번 대선이 문재인 대 홍준표 구도로 치러진다면 개혁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 "지금까지 민주당이 제1당이면서 몇 십 년 만에 온 개혁의 골든타임인 1,2월에 단 한 가지 개혁도 처리하지 못한 이유가 자유한국당이라는 것은 핑계다. 문재인 대 홍준표 구도로 하면, 홍준표 후보 의식하느라고 개혁 할 수 있겠느냐. 현상유지도 안 된다고 감히 단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문재인 대 심상정 구도의 대선이 치러질 때에만 기득권 세력을 향한 대한민국의 대개혁을 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가 1위이긴 하지만, 우리 국민은 문재인 정부가 과감한 개혁을 어디까지 할 것인가에 대해 큰 물음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초창기에 반기문 전 총장 견주어보고, 안희정 후보, 최근 안철수 후보도 대봤지만 안됐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후보에게 진지하게 대보지 않은 후 보가 딱 한 사람이 있다. 큰 당이 아니면 집권하기 어렵다는 편견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오랜 세월, 될 사람 밀어주자는 인식 때문에 정의당 6석 작다고 아예 집권정당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문재인 후보는 상대적으로 개혁적이다. 그러니 심상정을 대보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우리 촛불시민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려면 민주당 대 정의당 구도, 문재인 대 심상정 구도로 가야 한다. 충분히 가능하다. 남은 닷새 동안,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될 사람 밀어주자는 인식 바꿔야한다. 수십 년 동안 될 사람 밀어줘 된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어떤 방향으로 안내했느냐. 빈부격차를 해소했느냐, 청년의 희망 만들어냈느냐. 대세에 편승한 표야 말로 진정한 사표라 생각한다. 대세에 편승한 표는 대한민국도 바꿀 수 없고 우리 삶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여러분들 마음속에 진정으로 나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후보, 믿을 만한 후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후보에게 소신투표 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심상정에게 주는 표가 대한민국을 개혁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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