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절 찍겠다? 재벌개혁, 다음에 해도 되겠느냐" 더민주에 항변

   
▲ 정의당 심상정 제19대 대통령 후보. ⓒ뉴스제주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가 5월 4일 제주에서 선거유세를 펼쳤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낮 12시께 제주대학교를 방문한 뒤, 오후 1시 40분에 제주시 동문시장을 한 바퀴 돌며 제주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동문로터리 분수대에 마련된 유세 차량에 오른 심 후보는 "저를 찍는 표를 사표(死票)라고 하는데 사표가 아니라 '1타 3피'하는 삼표"라며 그 '3표'의 대상을 홍준표와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지칭했다. 5인 후보 중 지지율이 가장 낮은 유승민 후보에 대해선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우선 심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두고 '적폐청산'이라고 지칭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막가파 수구세력을 역사의 뒤안길로 쫒아내는 것"이라며 "심상정으로 홍준표를 잡아야 적폐청산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 후보는 두 번째로 문재인 후보를 가리켜 '현상유지 정치'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재벌개혁과 비정규직 없는 사회, 차별금지법 등을 다음으로 미뤄도 되겠느냐"며 "보다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심상정에게 주는 표가 문재인 후보를 견인하는 개혁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심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기성정치의 대안으로 새정치 들고 나왔다고 했는데 적폐세력에 자꾸만 손을 벌려 정권을 잡으려다 보니 헌정치가 되고 말았다"며 "안철수의 새정치를 대체하는 진짜 심상정의 새정치가 정치혁명"이라고 강조했다.

   
▲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5월 4일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선거유세에 나섰다. ⓒ뉴스제주

심 후보는 "될 사람 밀어줘서 된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어디로 안내했나. 늘 정권교체가 위태로울 때 선택한 차선이 청년들의 미래를 열고 불평등이 해소됐느냐"며 현재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여러분 마음 속에 있는 최선의 ㅎ보를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라며 "문재인 후보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찍어라. 하지만 그동안 우리 국민은 평생 1, 번에 수도 없이 배신당했다. 아직도 미련이 남으셨나"고 반문했다.

심 후보는 "이제는 나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소중하게 한 표를 행사할 때"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성적지향을 갖고 있든 장애인이든, 어느 출신이든, 모두가 존중받는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심 후보는 청년들이 동등한 출발선에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상속증여세' 도입을 재차 밝히면서 "만 20세 되는 청년에게 균등하게 배분해서 국가가 상속시켜드리겠다"고 공언했다.

심 후보는 "왜 이게 불가능하다고 얘기하느냐. 국민들이 이뤄낸 부를 독식한 사람들이 많이 내놓아야 한다. 재벌들이 이걸 부담해야 하니까 반대하는 것"이라며 "심상정이 비현실적이고 그 분들이 현실적인 것이 아니다. 문 후보는 그저 현상유지 정책을 하겠다는 거고, 저는 과감하게 대전환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재벌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 우상호 선대위원장이 저를 다음에 찍어주면 된다고 하는데 재벌개혁 다음에 미루면 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심 후보는 "대한민국의 노선을 전환시키는 건 다음이 아니라 바로 당장,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거침없는 개혁을 원하시면 심상정을 찍어달라"고 당부했다.

   
▲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는 심상정 후보. ⓒ뉴스제주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