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재인, 2 홍준표, 3 안철수, 4 유승민, 5 심상정, 그 외...

제19대 대통령을 선택하기까지 이제 만 하루 남았다.
각 대통령 후보들은 5월 8일 마지막 선거유세를 치르기 위해 어떤 선택을 했을까.

   
▲ 기호 1번 문재인 후보(더불어민주당). ⓒ뉴스제주

#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더민주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가진 후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갔다.

이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부산과 대구, 청주로 내려가 유세를 펼친 뒤 저녁 7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후 선거운동 마지막 일정으로 오후 10시에 서울이동노동자 쉼터를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는 것으로 일정을 계획했다.

제주지역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일대서 국회의원과 상임선대위원장들이 모여 합동유세를 펼쳐 지지기반을 확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

문재인 후보는 1953년 경남 거제 출신으로 경남고와 경희대를 졸업했고, 과거 故 노무현 대통령 시절 2007년부터 1년간 비서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당대표를 맡았었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의 상임고문이다.

이번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매번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점쳐져 있다. 허나 그의 아들 취업비리 의혹으로 인해 순탄치만은 않다.

문재인 후보 대국민 호소문

   
▲ 기호 2번 홍준표 후보(자유한국당). ⓒ뉴스제주

# 기호 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부산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어 오후 6시까지 부산역 광장과 대구, 대전, 천안을 돌며 지지를 호소해 나갈 예정이다.

홍 후보도 저녁 8시에 이르러 서울(중구 대한문)로 올라와 집중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이후 강남과 홍대 거리를 돌며 선거 운동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지지호소 시간을 꽉 채울 방침이다.

제주지역에선 자유한국당 선대위가 이날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완 다른 보수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4시에 동문시장에서 유세를 한 뒤, 더불어민주당 보다 먼저 제주시청 일대에 들러 5시 30분부터 집중유세를 가질 계획이다.

홍준표 후보는 1954년 경남 창녕 출신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에 사시에 합격해 청주지검에 부임한 뒤 1996년에 송파 갑에 당선되면서 정치계에 입문했다. 그 뒤 국회의원 4선을 지낸 후 2012년에 보궐선거로 경남도지사에 당선해 지내오다 이번 대선에 도전했다.

홍 후보는 연일 끊임없는 스캔들에 휘말리고 있다. 돼지발정제부터 시작해서 최근엔 자신의 장인어른을 두고 '영감탱이'라고 발언한 것 때문에 다른 정당으로부터 숱한 공격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되면서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는 도전을 받고 있다.

홍준표 후보 대국민 호소문

   
▲ 기호 3번 안철수 후보(국민의당). ⓒ뉴스제주

# 기호 3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도 이날 오전 9시 30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른 아침부터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노원구의 양로원을 방문했다.

기자회견 뒤엔 광화문과 천안 중앙시장, 충북 청주, 대전 등지를 돌아다니며 유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후 밤 10시에 서울로 다시 넘어와 홍대 한 카페에서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는 방송을 기획해 둔 상태다.

국민의당 제주도당에선 선거사무원들이 각 지역을 나눠 돌며 투표 독려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다른 정당처럼 제주시청 일대서 집중유세를 펼치진 않는다.

안철수 후보는 1962년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왔지만 국내 최초의 백신 회사를 만든 장본인으로서 유명한 인물이다.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다니다 과거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계기로 전국민적인 지지를 얻어 정계에 진출했다.

문재인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를 지내며 '정계의 태풍'으로 여겨졌으나 제18대 대선 후 문 전 대표와 갈라서게 되면서 지금의 국민의당을 창당하게 됐다. 당 규모를 키우기 위해 여러 인사를 포섭했지만 현재는 예전만큼의 지지율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 대국민 호소문

   
▲ 기호 4번 유승민 후보(바른정당). ⓒ뉴스제주

# 기호 4번.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이날 주로 대학생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에 대전으로 내려가 충남대학교에서 유세활동을 펼친 뒤, 오후 1시 30분엔 서울로 다시 넘어와 고려대학교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엔 노량진과 광화문을 거쳐 오후 7시부터 명동에서 집중 유세를 가질 예정이다.

제주지역에선 고충홍 의원이 나서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제주시청 일대서 유세활동에 나선다. 이어 오후 7시엔 신제주 문화칼라 사거리로 이동해 집중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유승민 후보는 1958년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학교, 美위스콘신대를 졸업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거쳐 한림대 연구교수를 그만두고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비례대표)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박근혜 정부 때 2012년부터 2년간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했다.

제19대 국회의원까지 4선 의원을 지냈으며, 올해 초 새누리당이 '최순실 게이트'로 당이 분열되자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후 이번 제19대 대통령 후보로 추대됐다. TV토론회에선 연일 화려한 입담을 뽐냈지만 보수표가 갈라지면서 제대로 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유승민 후보 대국민 호소문

   
▲ 기호 5번 심상정 후보(정의당). ⓒ뉴스제주

# 기호 5번. 정의당 심상정 후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도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 본청 223호에서 "선거운동 마지막 날 기자회견"이라며 지지를 호소한 뒤 기자들과 '1문 1답' 시간을 가졌다.

이어 마포구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어버이날 인사를 드렸다. 이후 심상정 후보는 신촌 유플렉스로 이동해 낮 12시부터 장장 '12시간짜리' 필리버스킹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선 거로사거리와 제주대학교, 한라대학교, 신광로터리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심상정 후보는 1959년 경기도 파주 출신으로 명지여고와 서울대학교(역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에 서울대 최초로 총여학생회를 결성했으며, 1980년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하면서 사회문제에 뛰어들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을 지낸 뒤 2004년에 제17대 국회의원(비례대표)에 당선되면서 제3의 진보정당을 대표하는 인물로 성장해왔다. 2015년 7월부터 정의당 대표를 맡았으며, 이번 대선에 출마해 선거 막판 지지도를 급격히 끌어 올리고 있다. 대선 승리보다는 진보정당 최초로 두 자릿수 득표가 목표며, 이번 선거 최대 관심사항 중 하나다.

심상정 후보 대국민 호소문

   
▲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당선자는 10일 오전 4시를 넘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제주

# 당신은 누굴 찍으실 건가요?

5월 8일, 어버이날이지만 전국 민심은 5월 9일에 쏠려있다. 5월 9일은 대통령 선거일로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으며, 대통령 궐위로 인한 보궐선거여서 투표시간이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유권자는 신분증을 들고 투표 마감시한 내에 지정된 투표소로 가면 된다.

각종 투표 인증샷은 허용되나, 투표용지에 투표를 한 후 그 용지를 사진으로 찍어선 안 된다.

이미 지난 5월 4일부터 2일간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26%를 넘었다. 높은 투표열기를 고려하면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이 기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표시간이 2시간 더 늘어난 점도 기대치를 더한다.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던 건 1997년 제15대 대선 때다. 80.7%였으며, 그 이후로 7∼10% 가량 하락해 왔다가 지난 제18대 선거 때 75.8%를 기록했다. 제17대 선거 때엔 63%에 불과했다.

제주지역에서의 투표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늘 하위권에 머물러 왔으며, 제18대 대선 때엔 거꾸로 2번째 투표율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제19대 대선 사전투표율에서도 제주지역은 대구에 이어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는 도내 230곳의 투표소와 2곳의 개표소 설비 준비를 모두 마쳤다. 투표관리 인력만 2500여 명이 동원되며, 개표 상황 및 결과는 모바일 앱과 방송, 인터넷 포털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이번 제19대 대통령 선거엔 사상 최다인 15명이 지원했다. 선거운동 기간 도중 2명이 중도 하차해 현재는 13명 중 한 명을 선택할 수 있다.

# 선거일. 이건 되고, 이러면 안 됩니다

제주도선관위는 선거일이 임박함에 따라 막바지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주된 단속 대상은 ▲후보자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하는 행위 ▲선거일 투표소로부터 100m 이내에서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 ▲아파트 단지 또는 거리에서 불법 인쇄물을 살포하거나 건물의 외벽 등에 첩부하는 행위 ▲5월 3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결과를 공표하거나 그 전의 여론조사결과라 하더라도 선거여론조사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공표하는 행위 등이다.

반면 이번 대선에서는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당일 온라인 선거운동이 처음 허용된다. 특정 후보의 번호를 지칭하는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손가락으로 숫자 '1'이나 'V' 표시를 하고 '투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릴 수 있다.

지지하지 않는 후보 벽보 앞에서 'X'자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올려도 된다. 허나 인터넷 상에서만 가능하며, 실제 다른 유권자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는 없다.

또한 투표용지에 기표를 한 후 이를 사진으로 찍으면 안 된다. 실제 제주지역에선 사전투표 때 40대 여성이 사진으로 찍으려다 발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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