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아라동 제2투표소에서 아내와 함께 한 표 행사

5월 9일 오전 6시부터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시작됐다.

사전투표율도 높았지만 이날 이른 아침부터 높은 투표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이 시각 현재 전국 투표율은 14.1%다. 사전투표율이 26.06%을 기록했었음에 따라 전체 투표율은 벌써 40%를 넘어섰다.

제주지역 투표율은 14%며, 사전투표율(22.43%)까지 포함하면 36.53%다. 제주지역에선 230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그의 부인인 강윤형 씨가 함께 아라동 제2투표소에 들러 한 표를 행사했다. ⓒ뉴스제주

이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도 오전 9시에 자신의 투표소인 아라동 제2투표소(간드락 복지회관)에 들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원희룡 지사는 투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투표로 국가를 만들고 대통령도 만들고 정권도 만드는 것"이라며 "오늘 국민의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를 소신껏 행사하셔서 앞으로 나라가 안정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높은 투표 참여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물론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면 더 좋겠지만 다수의 뜻을 따라서 승복할 수 있는 것이 또 민주주의"라며 "소신껏 투표하고 또 당선된 결과에 대해선 승복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도지사로서 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상처입은 국민들을 한마음으로 모아야 한다고 답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19대 대통령 투표를 행사하고 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달콤한 공약으로 표를 얻어놓고 나중에 책임지지 않으면 더 큰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제주현안 공약들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제주

원 지사는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결국 탄핵되고 감옥까지 가게 되는, 역사상 있어서는 안 되는 비극을 겪었다. 국민들이 입은 상처를 이제는 이겨내고 나라가 처한 안보나 경제의 어려움들 잘 정리해서 국민들이 다시 마음을 합해서 국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또 국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챙길 수 있는 새출발을 해야 할 때"라며 "누가 당선되던지 간에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서 대한민국을 다시 튼튼한 길로 올려놔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가 안고 있는 여러 현안 문제들에 대해 각 후보들이 내건 공약이 제대로 지켜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후보들이 내건 제주관련 공약실천에 대해 원 지사는 "제주 현안에 대한 여러 후보들의 공약 대부분은 도민 대다수의 바람이나 도정의 방향과 크게 어긋나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원 지사는 "중요한 건 실천인데 이제 선거가 끝나는대로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고 정책이나 사업들이 조정될 것이다. 도지사부터 앞장서서 중앙정부나 국회와 긴밀하게 논의하면서 정권 초기에 제주의 미래에 중요한 사업들이 잘 기초가 잡힐 수 있도록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밝히면서 "도민 여러분들도 뜻을 모아주고 많은 응원을 바란다"는 말로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한 답변에 공약 실천 가능성 물음이 제기되자 원 지사는 "이제 국민은 정말 성숙해졌고, 과거의 국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그 때 그 때 달콤한 공약으로 표를 얻어놓고 나중에 책임지지 않은 모습은 더 큰 심판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번에 각 정당과 후보들이 한 공약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서 실현하고, 혹시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국민들에게 정말 진실을 놓고 양해를 구하는 소통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원희룡 지사 부부 내외가 투표를 행사하기 위해 신분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뉴스제주
   
▲ 5월 9일 대통령 투표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투표소에 들러 투표해야 한다. ⓒ뉴스제주
   
▲ 아라동 제2투표소인 간드락 복지회관에 들른 한 시민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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