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도 살레덕항.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5월 9일 마라도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배가 접안할 수 없게 되면서 이날 20여 명의 마라리 주민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나머지 30여 명의 주민들은 지난 5월 4∼5일 사전투표일 때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제주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5월 9일 제주 전역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이 때문에 마라도에 거주하고 있는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소가 있는 대정읍 지역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라리 주민들은 대정읍 제8투표소인 대정여고 체육관에서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따르면 마라도에 주민등록된 선거인수는 총 108명이나 실제 거주하는 선거인수는 50여 명으로 파악됐다. 108명의 선거인 중 사전투표에 참가한 사람은 31명이며, 이 31명 가운데 몇 명이 마라도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날 투표할 인원이 대략 2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음에 따라 실 거주 선거인 50여 명 가운데 30여 명이 사전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추측만 되고 있다.

제19대 대선은 보궐선거로 치러지는 것이어서 투표시간이 오후 8시까지 보장돼 있지만 오후 4시를 넘은 현재 마라도를 오가는 배편은 모두 끊긴 상태다.

道선관위에서는 투표를 하지 못하게 되는 이들을 위해 해군 측에 함정 파견을 문의했지만 워낙 파도가 강해 접안할 수 없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마라도에 남아있는 20여 명의 선거인들은 투표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다.

마라도 주민 관계자는 "이런 우려 때문에 사전투표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투표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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