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작은소참진드기 매개 감염병 SFTS 주의 '당부'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79세의 여성이 최근 고사리 채취를 위해 야외활동을 했다가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지난 5월 9일에 사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M씨는 지난 4월 29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고열과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질병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뉴스제주

M씨는 입원 중 증상이 악화돼 9일에 패혈성쇼크 및 다발성장기기능상실로 숨졌다.

올해 제주에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첫 사례여서 제주도정은 도민들에게 SFTS에 대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SFTS는 등산이나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현재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이 없다. 백신도 개발되지 못한 상태며, 주로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에게서 치사율이 높다.

국내에선 지난 2013년 5월에 최초 사례가 확인된 바 있으며, 그 이후로 현재까지 총 33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73명이었으며, 제주에선 30명에게서 발병해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제주도정에선 진드기 매개체 서식밀도가 높은 공원, 오름, 숲길 등 중심으로 작은소피참진드기 서식밀도를 조사해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일상생활에서 예방수칙 준수를 권고했다.

   
▲ 작은소참진드기가 흡혈하는 모습.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 이 진드기에 물리면 혈소판이 파괴되고 백혈구가 감소하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뉴스제주

장소

소재지

조 사 결 과

[개체수/㎡

(플래그 1회 왕복시)]

 

361마리

제주시청소년야영장

제주시 봉개동

7

관음사야영장

제주시 아라동

3

미리내공원

제주시 노형동

4

고근산 산책로 입구

서귀포시 서호동

8

노회기도원 입구 잔디광장

서귀포시 토평동

17

솔오름 산책로

서귀포시 동홍동

14

시오름 산책로

서귀포시 호근동

5

물영아리오름

남원읍 수망리

10

붉은오름휴양림

표선면 가시리

1

이승악숲길

남원읍 신례리

20

머체왓숲길

남원읍 한남리

6

갑마장길

표선면 가시리

5

가시목장

표선면 가시리

7

영주산오름입구

표선면 성읍리

20

대록산오름입구

표선면 가시리

7

올레3코스(통오름)

성산읍 난산리

35

올레3코스(독자봉)

성산읍 신산리

3

모구리야영장

성산읍 난산리

2

위미목장

남원읍 위미리

2

수망관광휴양펜션입구

남원읍 수망리

10

사려니숲길

남원읍 한남리

5

수망사거리

남원읍 수망리

10

유채꽃프라자

표선면 가시리

17

두산봉입구

성산읍 시흥리

13

따라비오름

표선면 가시리

3

쫄븐갑마장

표선면 가시리

4

올레2코스(대수산봉)

성산읍 수산리

3

올레1코스(신천마장)

성산읍 신천리

2

화순곶자왈(생태탐방로)

안덕면 화순리

7

송악산(올레 10코스)

대정읍 상모리

7

곶자왈 둘레길

(올레 11코스)

대정읍 신평리

28

동광리 4.3유적지

(영화 지슬 촬영지-큰넓궤)

안덕면 동광리

20

구억리 영어마을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대정읍 구억리

8

무릉리 인향동(올레 14-1코스)

대정읍 무릉리

8

무릉리 인향동(올레 11코스)

대정읍 무릉리

25

돌오름 입구

안덕면 상천리

15

<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 >

○ 작업 및 야외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하여 입기

-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음

 

○ 작업 및 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 작업 및 야외활동 후

-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즉시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 방문

- 2주 이내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 있을 경우 진료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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