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에 전 세계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뉴스제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주포럼에 전 세계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제주포럼에 따르면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셋째 날인 6월 2일 오전 10시20분 제주해녀문화 세션에서 해녀들의 일과 삶을 사진과 글, 영화 등 각종 예술장르에 담아온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 해녀문화의 정수를 소개한다.

'애기바당에서 할망바당까지: 제주해녀 문화 세계화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이 세션에서는 현직 해녀들이 작업에 관한 증언을 하고, 문화행정 전문가들이 제주해녀의 공동체 정신과 문화적 가치, 지속가능성 등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제주해녀 문화를 생생하게 담은 영상 상영과 사진 전시, 해녀노래 공연, 책 사인회, 작업현장 방문 등 해녀문화를 조명하는 행사가 세션 안팎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세션 사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보호협약 퍼실리테이터인 박상미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장이 맡는다.

이어 응우옌 티히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평가위원, 브렌다 백선우 사진작가, 조이 로지타노 다큐멘터리 감독, 고희영 영화감독, 이선화 제주도의원, 강애심 법환해녀학교장 겸 제주특별자치도 해녀협회 초대회장, 채지애 해녀가 발표자로 참여한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겸하고 있는 박 원장은 제주해녀와 농악, 김장 문화 등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큰 역할을 해왔다. 박 원장은 "제주해녀문화 보존과 활용을 무형유산 보호에 관한 국제 담론을 이끌어가는 유용한 사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선정 평가에 참여했던 응우옌 티히엔 위원은 민속학 전문가로서 유네스코의 인류문화유산 보존 노력과 제주해녀의 문화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재미교포 3세인 브렌다 백선우 사진작가는 2년여에 걸쳐 제주해녀들과 함께 살며 그들의 삶을 사진과 인터뷰로 기록한 포토에세이집 '물때-제주바다의 할머니들(Moon Tides-Jeju Island Grannies of the Sea'를 펴냈다.

백선우 작가는 "나이 들어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해녀들의 삶을 모델로 삼고 싶었다. 세계적으로 드물고 신비로운 한국 해녀의 삶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 로지타노 감독은 사라져가는 제주의 민속문화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마을당을 찾아다니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그는 제주의 신당을 담은 사진집 '영령(Spirits)'과 다큐멘터리 영상 '영혼: 제주의 신당 이야기'을 제작하고, 무사안녕과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는 영등굿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특히 제주 출신 고희영 감독은 7년에 걸쳐 제주해녀의 실상을 영상미학에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을 만들었다. 지난해 9월 개봉한 이 영화는 우도 해녀들의 가슴 뭉클한 드라마를 수중‧지상 촬영 50대 50 비율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광 속에 담았다.

고희영 감독은 이번 세션 참석자들을 위해 영화의 에센스를 8분짜리 영상으로 직접 제작해 선보이며, 이어 제라진 어린이합창단이 해녀들이 작업할 때 부르는 노래 3곡을 들려준다.

이번 해녀문화 세션에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세션 참석자 등 세계 50여 개국에서 온 참가자 300여 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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