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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급 공무원 공채시험 지원자가 22만 8368명으로 사상 최대 인원을 기록하였다. 이는 지난해 대비 6500명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20대였다. 안정적인 직업으로서의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하지만, 그 뿐만은 아니다. 공적 영역이니 만큼 채용 과정에서의 공정성이 보장된다는 점,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공무원은 그야말로 꿈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그들에게 우리는 얼마나 떳떳한지에 대해서 한 번 되짚어 본다.

 

매일경제 기획취재팀은 감사원에서 2011년~2016년 6년간 내놓은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채용 및 입시비리 감사결과를 분석해 보았다. 결과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심층 분석 결과 공공기관 등 기타기관이 182건, 지방자치단체 102건, 국가기관 55건, 교육자치단체 23건 입시비리가 발견된 것이다. 공공 조직에서 흙수저 청년들의 ‘희망의 사다리’를 걷어차 버리는 행위가 횡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얼마 전 도에서 ‘2017 제주특별자치도 반부패․청렴도 향상 시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전력질주 해 나갈 계획을 발표하였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청렴도 평가 결과를 반영하여 다시는 부끄러운 일들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해 보고자 하는 고민의 집약체이다. 하지만, 공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을 하거나, 그런 일에 연루되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우리 공무원 개개인의 각성이 따라 주지 않으면 이 시책의 실천은 한계가 있다.

 

이 사회의 젊은이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우리에겐 하나의 직업일지 모르지만 그들에게 공무원이 된다는 것은 꿈이다. 공무원이 되어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할 기회를 얻는다는 꿈.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믿음을 현실로 확인하는 꿈인 것이다. “청렴”을 실천하여 그런 젊은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존재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젊은이들이 공무원이 되어 우리의 “청렴”을 물려받도록 하자. 그러면 사랑스러운 우리 자식들이 “청렴”한 사회를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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