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새롭게 들어선 문재인 정부를 두고 "국민들의 촛불로 탄생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표현했다.

신관홍 의장(바른정당)은 15일 오후 2시에 개회된 제351회 임시회를 개회하면서 "국정농단과 탄핵으로 촉발된 어지러운 정국이 대선을 끝으로 정리되고 있다"며 "과거 대선에 비해 고질적인 지역구도가 약화됐지만 세대 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 의장은 "중요한 건, 대한민국이 하나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뉴스제주

그러면서 신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전한 말을 인용했다.

"이번 선거에선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다.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 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신 의장은 "이제는 하나로 가야 한다"며 "갈등과 분열을 여기서 끝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국민 스스로가 만들어갔듯이 '희망찬 제주'도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 의장은 원희룡 제주도정에 대통령의 제주공약이 모두 실현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제주와 관련해 다양한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부여, 국가사무 이양에 따른 예산지원으로 명실상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 4.3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적극 검토, 희생자와 유족신고 상설화 지원 등 4.3의 완전한 해결, 국립공원 확대지정, 화논분화구 복원, 국제전기차엑스포 지원, 밭작물 해상운송비 지원, 농산물 가공산업 육성,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제주 신항만 조기개항, 제2공항 개항 지원 등이다.

이를 두고 신 의장은 "이 공약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전략은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며 "교육당국에서도 고교체제 개편이나 대학입시제도 변화, 국립해사고 설립 등 새 정부의 방침과 연계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의회도 제주의 현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함께 뛰겠다"며 "가정의 달에 더 큰 소외감을 느끼는 분들에 대한 배려도 더불어 사는 행복한 제주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말로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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