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방경찰청. ⓒ뉴스제주

제주에서 위조신용카드를 이용해 하룻동안 1400만원을 사용한 중국인 일당이 제주를 빠져 나가기 직전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이상정)은 장물책인 청모(26)씨 등 중국인 4명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25일과 27일 위조신용카드를 들고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같은 달 28일 하룻동안 제주시내 귀금속 매장 등 10여 곳을 돌며 총 14회에 걸쳐 1482만원(승인 625만원) 상당을 부정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튿날인 4월 29일 아침 첫 항공편을 통해 출국하려다 제주공항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중국 내 총책(미검)은 2년 전 같은 혐의로 구속돼 약 1년 여 복역한 후 출국한 자로, 장물책인 청 씨의 친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중국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총책으로부터 위조신용카드로 제주시내 귀금속 매장 등을 돌며 귀금속 등의 구입을 지시받은 후, 위조신용카드를 갖고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4월 24일 제주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서 검거 후 구속 송치한 중국인 피의자 2명과도 같은 일당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위조신용카드 앞면에 양각된 성명을 매입책의 여권상 성명과 일치하게 제작해 만약에 있을지 모를 신분증 검사를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신용카드 위조범죄는 지난 2015~2016년 2년간 5건 15명(피해금액 9억 3천여만 원)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4개월 간 4건 10명(피해금액 6억 3천여만 원)으로 급증했다.

신용카드 위조범죄는 갈수록 조직화‧지능화‧신속화 되어가는 추세이다. 이에 제주경찰은 신속한 피해신고망 구축 및 범죄예방 공조대책 논의 등을 위해 관련업계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실시는 등 위조신용카드 사용범죄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사범죄의 예방 및 신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결제알림 서비스에 가입해 알지 못하는 결제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신속히 신고토록 하고, 쓰지 않는 카드 또는 분실 및 도난카드는 신속히 해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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