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악리 주민들, 19일 제주시청서 악취저감 집회 열어

금악리 청년회와 부녀회, 양돈악취대책위원회 등은 오는 5월 19일 양돈악취 근절을 위한 집회를 갖는다.

이들은 "지난 30여년 간 제주의 양돈산업 진흥 정책에 의해 '악취 없는 마을에서 행복한 삶을 살 권리'를 침해 당해 왔다"며 제주도청을 향해 5가지 요구사항을 이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 한림읍 금악리 친환경에너지지타운 조성사업 계획도. ⓒ뉴스제주

이들이 요구한 요구사항은 ▲금악리에 위치한 양돈 사업장의 환경 실태조사 즉각 시행하고 허용기준 위반 사업장에 대한 처분 강화 ▲악취중점관리 지역 지정하고 악취방지시설 24시간 가동 의무화 ▲관련 조례 기준 강화 ▲양돈장 신·증축 불허, 분뇨 및 운송시설 밀폐화 ▲가축사육제한구역 강화 및 출하두수에 따른 환경부담금 부과 등이다.

금악리 주민들은 이러한 내용을 갖고 이날 오후 4시 제주시청 일대에 집결해 양돈저감 방안 촉구를 위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금악리는 제주에서 양돈산업이 가장 발달해 있는 지역이다.

현재 금악리에만 60곳이 넘는 양돈장이 있으며 6개의 양돈단지가 형성돼 있다. 양돈산업이 금악리의 대표적인 수익모델로, 매년 금악포크빌리지 축제를 개최하면서 부가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는 지역이다. 제주도내 전체 사육두수의 약 20%를 이곳에서 담당하고 있다.

마을 내에 양돈장에 많다보니 이로 인한 악취저감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나 아직까지도 마땅한 대책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6월 금악리는 정부(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금악리에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짓고, 여기서 발생하는 악취(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금악리 마을로부터 약 3km 가량 떨어진 곳에 하수슬러지처리시설을 건립해 건조기에서 발생하는 열원을 이용, 도시가스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제주시 축산과에 따르면, 현재 이 사업은 아직 설계 중에 있다. 기본적인 설계는 올해 말께 도출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년에 공공처리장 시설을 짓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청에선 이 사업 중 '게스트하우스 임대'와 '바이오가스 판매', '하우스 맥주 및 소세지 판매'로 연 3억 6000만 원의 수익을 창출해 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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