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1차 산업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될 수 있어"
"5대 현안과제 못지않은 중요성 가지고 추진할 것" 당부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의 임기를 1년 여 남겨둔 시점에서 '5대 역점 프로젝트'를 시동, 업적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제주가 안고 있는 여러 현안들 중 5가지를 선정해 여기에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원희룡 도정의 5대 역점 프로젝트엔 ▲주거복지·부동산 ▲난개발방지·투자정책(관광정책 포함) ▲쓰레기·상하수도 ▲대중교통·주차정책 ▲전기차·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담겨있다.

5개 프로젝트 모두에서 전에 없던 과감한 투자와 변화를 주고 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가 5월에 새롭게 들어서면서 중앙정부의 국정과제에 제주의 현안과제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지시 1호인 '일자리위원회' 구성에 맞춰 제주도정은 이미 구성돼 있는 '제주일자리위원회'를 더욱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지역 공약 18개 사항'을 국정과제에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제주도정이 발 빠르게 맞춰가고 있다 하나 오히려 제주의 생명산업으로 여겨지는 '1차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적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정가에서 일고 있다.

다른 건 5대 핵심 프로젝트에 다 들어있는데 '1차 산업'만 없어서다.
다만, 대통령 공약사항 18개 중 3개(감귤원 정비와 신품종 보급, 농가소득 지원, 농산물 가공산업 육성)에 1차 산업 내용이 있긴 하다. 허나 이에 대한 언급이 강조되지 않으면서 소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2일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제주의 1차 산업에 대해서도 '5대 역점 프로젝트'에 못지 않은 신경을 쓸 것을 관련 부서에 당부했다. ⓒ뉴스제주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22일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제주의 급격한 성장통을 해소하기 위해 집중 점검 중인 5대 현안과제를 망라했지만 농수축산업 등 1차 산업이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1차 산업은 제주의 청정자연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중요산업일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산업"이라며 농수축산 각 부서에 "1차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많은 사업과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5대 현안과제 못지않은 중요성을 가지고 추진체계를 정비해서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원 지사는 "감귤 조수입이 2015년에 비해 지난해 33% 정도 증가된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월동채소 또한 평균보다 50∼60% 가량 상승했다"며 "이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량도 적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지난해 농산물 가격 상승이 올해엔 해거리 현상이나 과잉생산으로 연결돼서 적정가격 확보에 문제점이 생기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체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원 지사는 "현재 대정읍과 구좌읍에서 마늘수확이 한창인데 일손부족으로 큰 애로를 겪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대학생 농촌 봉사단이나 군 인력만으론 많이 부족하다"며 "행정에서 농가 일손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줄 것"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성격상 오랜 준비기간과 협의절차가 필요했기 때문에 최근에야 결실을 맺고 있는 정책들도 있다"며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본격적으로 정책성과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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