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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선발투수 포화 상태인 LA 다저스가 류현진(30)의 불펜 전환을 고려하는 가운데 현지 언론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의 롱릴리프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그가 불펜 투수로 뛴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ESPN은 "류현진은 확실히 다저스 선발진 6명 가운데 가장 믿음직한 투수는 아니다"며 "마에다 겐타가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하면서 류현진의 팀 내 입지는 더욱 흔들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구단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려 해도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며 이것이 다저스가 류현진의 롱릴리프 기용을 고려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64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이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다.

ESPN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구원 등판한 적이 없다. 한국에서는 몇 차례 있었을 뿐"이라고 우려했다.

한 때 선발진이 7명까지 늘어나 고민하던 로버츠 감독은 지난 25일 류현진의 롱릴리프 기용 가능성을 전하면서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도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일시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일단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알렉스 우드, 브랜던 매카시, 리치 힐, 마에다로 선발진을 꾸릴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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