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대정읍 마늘 수확현장 찾아 직접 일손돕기 나서

   
▲ 원희룡 지사는 5월 26일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하고자 무릉리 한 마늘농가를 찾았다. ⓒ뉴스제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매해 농촌 지역에서의 인력난 해소를 돕기 위해 '국민수확단' 창설을 제안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5월 26일 마늘 수확이 한창인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를 방문해 일손돕기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제주도 내에선 마늘과 함께 보리와 유채, 콩, 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포장과 운반까지 단기간에 노동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돼야 하지만 농촌에선 인력 구하기가 굉장히 힘든 현실이다.

이날 원 지사는 무릉리 일대 마늘 농가들을 연이어 방문하면서 수확작업에 열심인 농민들에게 음료수를 건네고 격려를 전했다. 또한 마늘 주대를 절단하고 선별 포장해 차에 싣는 과정까지 함께 동참하며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원 지사는 수확 동향을 파악하고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대정농협유통사업소 마을수매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올해 출하된 마늘의 상품성을 확인하며, 가격 동향과 농가 운영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 마늘 수확이 한창인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한 마늘농가를 찾아 직접 일손돕기에 나선 원희룡 지사. ⓒ뉴스제주

무릉리의 한 농민은 "공무원들을 비롯해 일시적으로 도움을 주러 찾아오고는 있으나, 농촌 일손부족이 사실 가장 큰 문제"라며 "한시적 이벤트가 아닌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원 지사는 '국민수확단' 같은 기구를 만들어 정기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농촌 인력 부족은 연중 캘린더처럼 어느 지역에 어떻게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준비해 놓을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수확단 같은 것들을 모집해 놓는다면 인력 측면에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관련 부서에 이러한 방법에 대한 대책 강구를 주문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5월 24일에 개최된 주간정책회의에서도 "홀로 사는 1인 농가, 나이드신 농가 등에서 일손 부족으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행정에서도 부족한 농가일손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제주자치도에선 5월 마늘 수확철을 맞아 농번기 농촌일손 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마늘을 경작하는 가족이 있는 공무원인 경우에는 1일 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공무원들도 직접 일손 돕기 현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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