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뉴스제주

내년부터 시.도 교육청이 아닌 정부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정부는 최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전액을 국고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누리과정은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현재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운영되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누리과정 지원을 약속했으나 소요 예산의 상당 부분을 시.도 교육청에 떠넘기면서 반발을 산 바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 100%를 국고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정부 방침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석문 교육감은 29일 오전 기획조정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법적 원칙과 제도의 목적, 교육의 본질에 비춰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번 결정으로 누리과정을 둘러싼 소모적 갈등이 사라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부와 적극 소통하며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제주도교육청 역시 정부의 방침에 부응해 유아교육 및 학교 현장 안정화를 위한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노력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 교육감은 정부가 발표한 고교무상교육 방침에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는 "그 동안 공약임에도 중앙정부의 법적 근거가 없어 읍면 지역에서만 추진되어 왔는데 이젠 공약 추진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중앙정부와 더불어 도청, 의회와 협력이 기반돼야 가능하기에 앞으로 기관 간 협력을 긴밀히 해 제주가 고교무상교육의 전국적인 시발점이자 모범지가 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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