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후나 배변 후, 식사 전·후 손씻기 생활화 돼야

최근 제주에서 수족구병의 신고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17주차에 발생한 인원이 1.5명, 18주차 3.6명, 19주차 3.3명, 20주차 4.9명(잠정치)으로 점차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약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수족구병 표본감시 전국 평균은 17주차 0.7명, 18주차 1.4명, 19주차 1.8명, 20주차 2.4명이다.

   
▲ 수족구병은 손씻기만 생활화 돼 있다면 예방하기 쉬운 감염병이다. ⓒ뉴스제주

수족구병은 발열이나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특히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인 침이나 가래, 콧물 또는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이된다.

5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집단 생활하는 어린이집에서 1명의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병이 전파되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무렵엔 제주에서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발생이 17주차 21.5명에서 18주차 36.1명으로 폭등한 바 있다. 19주차엔 30.8명, 20주차에 다시 36.5명으로 급증했었다.

당시 이러한 사례가 발생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건, 이에 대한 조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독감(인플루엔자) 발병의 경우, 발생환자 1000명당 8.9명이 나오면 곧바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단계를 발령하게끔 돼 있다. 허나 수족구병은 치사율이 0.1%로 극히 낮고 치료방법이 비교적 간단해 별도의 '경보'단계 조치가 없다.

별도의 주의기준이 없다해도 道보건당국에선 감염병지원단과 함께 도내 모든 어린이집과 산후조리원 등에 이를 알리고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혼신의 힘을 쏟는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전염력이 매우 강하지만 손씻기만 생활화 돼 있으면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자녀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염기간(발병 후 1주일, 총 8일 가량) 내에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자가격리' 조치를 해야 한다. '8일 가량'인 이유는 수족구병의 병원체인 콕사키바이러스의 잠복기가 3일에서 최대 7일이기 때문이다.

수족구병 환자는 대부분의 경우, 증상 발생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허나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마비증상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사례가 간혹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는 것을 권장한다.

손씻기는 가급적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것이 좋으며, 부모들도 외출하고 오거나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를 교체한 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수족구병 Q&A

 

Q1.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수족구병을 의심할 수 있을까요?

◦ 수족구병에 걸리면 발열 및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발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이 발진은 1주일정도 지나면 호전 됩니다.

◦ 일부의 경우 손, 발의 물집이 없이 입안에만 포진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수족구병과 경과는 동일하며 이러한 병은 포진성구협염이라고 합니다.

◦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원인인 경우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어린 영아의 경우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Q2. 수족구병이 의심되거나 진단받았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 수족구병이 의심될 때는 신속하게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진단받았을 때는 타인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자녀들이 수족구병에 감염되었거나 감염된 것으로 의심될 때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보내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 집에서 격리 중 아이가 열이 높고 심하게 보채면서 잦은 구토를 하는 등 증상이 나빠질 때는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합니다.

 

Q3. 어떻게 감염이 되나요?

◦ 수족구 환자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분비물(침, 가래, 코, 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 또는 이러한 것으로 오염된 물건(수건, 장남감, 집기 등) 등을 통하여 전파됩니다.

◦ 발병 1주일간이 가장 감염력이 강하고, 잠복기는 약 3~7일입니다.

 

Q4. 언제, 어디에서 주로 발생 하나요?

◦ 수족구는 대개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 주로 여름과 가을철 영·유아 또는 어린이 보육시설, 유치원 등 어린이가 많이 모인 곳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경향이 있고, 일반적으로 동일시기에 지역사회 내에서도 발생이 증가합니다.

 

Q5.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 현재까지 수족구병에 대해서는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 수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모두가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간 후 또는 코와 목의 분비물, 대변 또는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의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 장난감과 물건의 표면은 먼저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아야 합니다.

◦ 비말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침예절도 준수해야 합니다.

◦ 수족구병에 걸린 아동은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말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증상이 나타난 어른의 경우도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직장에 출근하지 말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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