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한산해진 신제주 바오젠거리. ⓒ뉴스제주

제주를 찾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급감하며 도내 숙박업계 등 관광업계의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여행사들로부터 제주관광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는 31일 지역 내 주요 업계 및 유관기관 인사를 초청해 '2017년 2/4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열고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 건설(부동산) 경기 위축 가능성 등 제주지역 현안사항에 대해 심층 논의했다.

도내 관광업계의 경우 올해 3월 이후 중국의 방한 관광 규제로 인해 중국인 단체 및 크루즈 관광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숙박업 등 관광업계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은 일본, 동남아국가로의 관광객 다변화를 위한 신규 항공편을 개설하고, 그랜드 세일 등 내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신정부 출범 이후 중국 여행사들로부터 제주관광 문의가 이어지는 등 중국인의 한국관광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후속조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당국이 뒤늦게 다변화 관광정책을 펴고 있고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제주지역 관광시장은 그간 중국인 관광객에 의존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출범한 만큼 새정부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한중 관계가 하루 빨리 개선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 관광업계 이어 건설업계도 '부진'

관광업계에 이어 건설업계 또한 미분양 주택 수가 증가하고 건축허가·착공면적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지역의 주택공급 과잉 우려와 부동산 가격 고점인식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형유통판매점은 내국인 관광객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총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는 신정부의 주요 정책목표 중 하나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선제적으로 일자리 창출 위원회를 조직했다"며 "상반기 중 일자리 관련 대책을 공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1차산업 선진화, 신항만 건설, 제2공항 건설 등 현안 과제들이 신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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