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복지타운 내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갈등 첨예

   
▲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내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하다. 제주도의회로 향하던 원희룡 지사를 주민들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빚어진 것. ⓒ뉴스제주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내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하다. 제주도의회로 향하던 원희룡 지사를 주민들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빚어진 것.

앞서 제주도는 제주시청사 예정부지였던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부지에 행복주택 700호 건설을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제주도는 14개 후보지 중 시민복지타운 내 시청사 부지가 기반시설이 가장 양호한 곳이기 때문에 행복주택을 짓기에 최적지라고 판단했지만 도남동 주민들은 당초 계획대로 청사 이전을 요구하며 강력히 맞서고 있는 상황. 

시민복지타운공공임대주택 건설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오후 1시 15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대주택 건설계획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 시민복지타운공공임대주택 건설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오후 1시 15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대주택 건설계획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뉴스제주

비대위는 "원희룡은 어떤 사람이냐, 원희룡은 사법연수원생 시절 노상방뇨로 연행된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린 철부지"라며 "원희룡은 도민들의 염원을 외면한 4.3위원회 폐지안을 서명한 보수 꼴통, 뼛속까지 서울시민이라던 갈대 같은 정치인"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한 "원희룡은 불법 예래동 휴양형주거단지를 진행하기 위해 소급입법을 관철시킨 꼼수의 달인이자 제2공항 장소 선정을 발표할 때 까지 몰랐다고 둘러댄 인물"이라며 "원희룡은 시민복지타운 시청사 부지를 사적으로 이용하려는 몰염치한 도지사"라고 힐난했다.

이어 "제주시민복지타운 시청사 부지가 금싸라기 땅인 것은 지가가 높아서가 아니라 다시 만들 수 없는 온 도민이 이용해야 하는 귀중한 공공용지"라며 "본래의 조성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미래세대를 위해 그 사용을 유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희룡과 그 패거리들에게 부탁한다. 시청사부지 임대주택 건설계획을 중단하고, 여론조작을 통해 도민 기만행위를 중단하라"며 "아울러 도정 홍위병(준 군사조직)으로 전락한 제주연구원을 해산하고 도지사를 계속 하려거든 먼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 비대위는 "제주연구원을 해산하고 도지사를 계속 하려거든 먼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제주
   
▲ 제주도의회로 향하던 원희룡 지사를 주민들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뉴스제주

기자회견 직후 비상대책위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제주도의회로 들어서는 원희룡 지사를 막아서며 강력히 항의했다.

비대위는 "공무원은 원희룡 지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제주도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도민들이 이렇게까지 반대하는 사업을 강행하려는 원희룡 지사는 당장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5분간 비대위 및 주민들에게 둘러쌓인 원희룡 지사는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한 후 황급히 자리를 떠나 제주도의회 안으로 들어가면서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비대위 및 주민들은 "저런 어리석은 사람을 그동안 도지사로 모셨다는 것에 한없이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저렇게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도정을 맡기고 저들의 우매한 행동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우리가 한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 5분간 비대위 및 주민들에게 둘러쌓인 원희룡 지사는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한 후 황급히 자리를 떠나 제주도의회 안으로 들어가면서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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