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벽분기점일대. ⓒ뉴스제주

한라산국립공원(소장 김창조)은 5월 말경부터 꽃망울을 터뜨린 산철쭉이 지난 주말을 전후해서 절정을 이뤄 초여름 한라산의 진분홍빛 장관을 연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봄 가뭄으로 인해 산철쭉의 개화 상황과 꽃 색이 작년만큼 풍성하지는 못한 상태지만 윗세 족은오름 전망대 아래로 펼쳐진 선작지왓 및 화구벽과 어우러진 산철쭉 군락은 한라산을 찾아온 탐방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화려함으로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털진달래와는 달리 햇가지와 꽃자루에 점성이 있는 것이 특징인 산철쭉은 어리목탐방로 만세동산 일대와 영실탐방로의 선작지왓과 윗세오름 주변, 남벽순환로의 방아오름 일대가 한라산 최대 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산철쭉을 주로 흡밀하며 낮에 활동하는 깊은숲밤나방(밤나방과)과 흰그늘용담을 흡밀하는 도시처녀나비(네발나비과), 풀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함경산뱀눈나비(네발나비과) 등 산철쭉과 더불어 고산초원을 누비는 나비목들도 감상할 수 있다. 

   
▲ 깊은숲밤나방. ⓒ뉴스제주
   
▲ 도시처녀나비. ⓒ뉴스제주
   
▲ 선작지왓에서 바라본 화구벽.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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