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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동주민센터 고석준

 

일반인들도 살면서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법칙 중에 ‘하인리히의 법칙’이 있다. 1931년 하인리히가 산업재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산업재해로 인해 중상자가 1명이 발생했을 때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부상을 당할 번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이 있었다는 사실을 법칙으로 정리한 것이다. 재해별 비율을 강조하여 ‘1:29:300의 법칙’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올 초부터 각종 공사현장에서 사망자까지도 발생한 산업재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현재 우리가 다시 한 번 유념할 필요가 있는 법칙이다. 현장에서 작업하는 이들은 아무리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더라도 그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여 더 큰 사고로 확대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면 빈번히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인리히의 법칙은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공사현장에서도 중요하겠지만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각종 사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2016년 구조건수는 1,358건으로 2015년 752건에 비해 80% 증가하였고, 구급차 이송인원도 2016년 6,126명으로 2015년 5,516명에 비해 11.1%가 증가하였다. 구조 발생 원인으로도 안전조치사고가 244건으로 17.9%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 주변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작은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았으면 이런 각종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주변에서 발견한 안전위해요소를 가장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안전신문고’와 ‘안심제주’가 있다. 안전신문고는 교통시설, 취약시설,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등 주변 일상생활 속에서 위험이 된다고 생각하는 요소를 신고하면, 이를 접수해서 각 해당기관에서 처리하고 처리결과를 안내해 주는 서비스이다. 안심제주는 경찰과 연계하여 재난취약지역에 대한 긴급신고, 재난 속보, 주변 대피소 등을 제공해주는 앱이다.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사진과 간단한 설명만으로 안전위해요소를 제거하고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기에 각종 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하인리히의 법칙을 유념하여 작은 실천으로 안전한 서귀포시를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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