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만 제주도의원(이도2동 을). ⓒ뉴스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서귀포시에 '눈꽃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두고 질타가 쏟아졌다.

김명만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을)은 6월 16일 속개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제주관광공사에 전출된 비용을 지적했다.

김명만 의원은 "이번 제1차 추경안으로 제주관광공사에 마케팅 비용으로 10억 원 가까이 편성했던데 산출근거를 보니까 제주윈터페스티벌로 눈꽃마을을 서귀포시에 조성하겠다는 게 있던데 이게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근 기후변화로 제주시에도 눈이 내릴까 말까한데 서귀포시에 눈꽃마을이 조성되겠나. 인공 눈 내리게 해서 할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이승찬 관광국장은 "지난해 제주시 칠성로 일대서 페스티벌 형태로 했을 때처럼 조형물을 설치해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제주시에서 하던 걸 서귀포시에도 확대하고자 하는 사업"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처음엔 이게 잘 되는가 싶겠지만 정작 이후에 잘 안 되는 이유가 실제 눈이 안 내리기 때문"이라며 "특히나 서귀포시엔 눈이 더 안 내리는데도 그런 식으로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하면 얼마나 웃기겠나. 그러니까 강원도에 동남아 관광객들을 뺏기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국장이 "딱 한 달만 정해서 하는 것이고, 눈이 내리기도 한다"고 자그마한 목소리로 대응하자, 김 의원은 "그런 식으로 말장난 하지 마라. 컨벤션센터에 눈이 내린 적이 언제냐"며 지적했다.

제주자치도는 해당 사업에 4000만 원의 예산을 이번 추경에 편성해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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