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원희룡 지사의 행보를 두고 '내년 선거를 의식한 치적 쌓기'라고 지적하면서 견제에 나섰다. ⓒ뉴스제주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의 제주공약 추진과 관련한 원희룡 지사의 잇따른 발언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치적 행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2일 논평을 내고 "제주 현안 국정과제 포함 여부 등 연달아 이어진 원희룡 도정의 발표는 소위 ‘언론 플레이’라고 할만큼 성급한 인상만 드러내고 있다. 그것의 내용을 뜯어보면 아직 ‘말’뿐인 수준의 것 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 구상권 철회와 관련해 ‘합의’를 봤다는 내용도, 확인 결과 그것이 공식적인 차원에서 논의된 것도 아닐뿐더러 설령 합의가 있었다 할지라도 과연 공개적으로 그 절차를 공표하고 추진할 성격의 사안인가 하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4.3 배보상 문제도 마찬가지다. 원 지사 스스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사항'임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금액까지 제시하는 것은 매우 성급하고도 안일한 태도이다. 4.3유족들의 눈물겨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을 자칫 왜곡된 방향으로 이끌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국희의원 시절 12년 동안 단 한 차례도 4.3 위령제 참석조차 하지 않았던 정치인으로서 원 지사의 과거 태도를 상기해 볼 때 작금의 행보가 진정성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원 지사의 요즘 행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자신의 언어로 ‘재탕’하는 수준"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오라단지 개발, 행복주택과 제2공항 주민 갈등 등 주민소통보다 강행을 우선하면서 밖으로는 대통령 공약을 자신의 치적쌓기 행보로 이용하는 듯한 도지사에게 도정 자체가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여기는 것에 지나지 않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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