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가 중국에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국책사업을 통해 괭생이모자반 유입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제주

제주도가 중국에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국책사업을 통해 괭생이모자반 유입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6일 오후 6시부터 27일 오전까지 구좌읍 일대에서 1박2일간 머물며 마을 투어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어떻게 하면 마을이 발전하고 생업에 종사하며 불편한 것을 고치고 미래에 발전적일 수 있을지 늘 고심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받아들여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마을투어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경호 어촌계장은 "김녕항은 아름다운 어항으로 선정돼 100억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라며 "조속한 사업완료로 생태환경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활성화로 지역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창선 해양수산국장은 "현재까지 사업내용은 주민설명회를 통해서 잘 반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부 사업이 변경되는 부분에 대해 주민과 함께 의논해 진행할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부태형 구좌읍지역자율방재단장은 중국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바지선 같은 배를 통해 큰 덩어리를 한꺼번에 청소하는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에 원희룡 지사는 "기존에 쌓여있는 30톤 정도의 분량은 이달 말까지 수거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배를 움직이는 시기나 잔여물의 분량을 고려했을 때 올해보다 다음 해를 도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원 지사는 "괭생이 모자반이나 해양쓰레기는 해녀분들의 안전사고와 어업, 관광에 악영향을 끼쳐 그 심각성을 중앙정부에 고지한 상태"라며 "앞으로 국책사업으로 제대로 연구해서 내년봄을 미리 대비하는 것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 지사는 27일 구좌하도 시니어클럽 회원들과 함께 토끼섬의 해양쓰레기 수거 등 정화활동을 펼치며 1박2일간 마을투어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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