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본 노선 확대 위해 티웨이항공서 30일 오사카 노선 취항
'제주' 이름 달고 취항 중인 제주항공, 수익성 악화 이유로 외면

제주를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이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일본시장은 제주관광의 오랜 역사와 더불어 핵심시장으로 자리잡고 있었으나 2012년 이후 한일관계 악화와 항공노선 운휴 등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침체돼 왔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제주를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18만 357명으로 기록됐다. 그 이후 일본 관광객은 해마다 20∼38% 가량 계속 줄어 왔다.

2013년에 12만 8879명으로 전년 대비 28.5%가 감소했고, 그 다음해인 2014년은 9만 6519명(25.1% 감소)으로 줄어들었다. 2015년은 무려 38.6%가 줄면서 5만 9233명만이 제주를 방문했다.

지난해엔 4만 7997명으로 또 다시 19% 가량 감소했고, 올해는 5월까지 1만 4432명이 제주를 찾았다. 올해 방문객은 전년 대비 같은 기간에 비해 29.2%나 감소한 수치다. 이대로면 올해 일본 관광객은 4만 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티웨이항공. ⓒ뉴스제주

허나 희안하게도 한국을 방문하는 전체 일본 관광객은 거꾸로 늘고 있다.

다른 지역은 느는데 제주만 줄고 있는 건 제주와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직항)이 현재 2개 노선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에서 도쿄와 오사카 노선을 운항 중인데 오사카 노선은 주 4회, 도쿄 노선은 주 2회 뿐이다. 이러니 일본 관광객이 늘 수가 없는 이유다.

대한항공은 수익 악화를 우려해 이들 노선을 철수하려 했지만 제주자치도의 간곡한 요청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 노선이 없어지면 제주에서 일본을 가려면 최소 1곳 이상 다른 지역을 경유해야 한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제주와 일본 간 직항 노선을 늘리기 위해 국내 저가항공사와 다각도로 접근해왔으며, 티웨이항공이 6월 30일부터 일본 오사카를 잇는 노선을 취항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40분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승객 140여 명을 태운 TW246편 항공기가 오후 3시 35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제주자치도는 티웨이항공과 함께 이들 승객을 맞이하는 환영행사를 갖는다.

이를 시작으로 티웨이항공은 주 7회(하루 1편) 운항할 예정이다. 이후 티웨이항공은 오는 9월 2일부터 제주와 도쿄를 잇는 직항노선도 추가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는 하루 1편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제주방문 일본관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계속 내리막길만 달리던 일본 관광객이 이 시점을 계기로 회복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함께 제주관광공사는 오사카 현지 여행업게와 언론 관계자 21명을 초청한 팸투어를 진행하고, 앞으로 도민대상 항공수요 확대를 위한 홍보 마케팅을 티웨이항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승찬 관광국장은 "제주 관광시장 다변화 및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행정에서도 항공노선이 안정적으로 운항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제주항공. ⓒ뉴스제주

한편, '제주' 이름을 달고 운항 중인 제주항공도 일본과 제주를 오가는 직항노선 개설을 검토했으나 결국 접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늘고 있는 인천-일본 오사카 노선에서만 운항횟수를 대폭 늘릴 뿐, 제주와 일본 간의 직항노선엔 외면하고 있다. 이유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서다.

이 때문에 도내 관광업계에선 제주를 기반으로 한 제주항공이 수익성만을 쫒으며 지역항공사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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