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흠결 있지만 예정자에게 요구된 역할 수행 능력 갖췄다고 평가

안동우 정무부지사 예정자가 예상대로 인사청문회를 가볍게 무사 통과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좌남수)는 7월 6일 안동우 정무부지사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해 '적격'으로 판단한다며 통과시켰다.

그간 인사특위가 인사청문 채택보고서를 작성할 때마다 '적격'이나 '부적격' 명시를 꺼려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허나 이는 예견된 결과였다.

   
▲ 무난히 인사청문회를 '적격'으로 통과한 안동우 정무부지사 예정자. ⓒ뉴스제주

안동우 예정자가 정무부지사로 내정될 때부터 '적격' 판정은 기정사실화 된 상태였다. 안 예정자는 과거 제7대부터 9대까지 제주도의원으로 3선이나 지낸 의원이어서 현직 대다수의 의원들과 같이 동거동락 했던 사이였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문제가 됐던 건, 안 에정자가 과거 음주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차량)을 위반한 것이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큰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안 예정자는 인사청문회에 돌입하기 전 자신의 모두발언 때 먼저 이 부분에 대해 거듭 사과를 표명했고, 인사청문 위원들은 이 부분을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오히려 이상봉 의원은 과거 특가법 판결문이 오히려 이상하게 쓰여졌고 당시 행위에 비해 지나친 형벌(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이었다며 안 예정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자세도 취했다.

이에 인사특위는 "충분히 반성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일부 도덕적 흠결이 있어 향후 도민신뢰를 얻는데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적시할 뿐, 정무부지사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인사특위는 "안 예정자의 10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뛰어난 정무감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제주의 1차 산업 분야에 대해 정확히 현실 진단을 하고 제주도의 발전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돼 적격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안동우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채택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3일 이내에 의장에게 제출하게 되고, 이후 의장이 제주도지사에게 보고하면 임명하게 된다. 이르면 오는 7월 10일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동우 예정자는 제주시 구좌읍 출신으로 동아대학교를 졸업해 3년간 중등교사로 재직한 바 있다. 이후 농민운동에 투신해 농업인의 권익보호와 농업혁신에 헌신해 왔다. 2004년 제7대 제주도의회의원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제8대, 제9대 도의원선거에 당선된 후 농수축지식산업위원장과 예결위원장, 문화관광스포츠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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