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 민중대회 "적폐청산 새로운 사회 앞당기자" 결의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8일 오후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촛불의 힘으로!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2017 제주 민중대회'를 개최해 결의를 다졌다.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8일 오후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촛불의 힘으로!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2017 제주 민중대회'를 개최해 결의를 다졌다.

민주노총은 전국동시다발로 열리는 민중대회로 것으로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린 촛불의 정신으로 아직도 남아있는 우리 사회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결의를 모으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제주는 오라관광단지 중단, 제2공항 재검토, 영리병원 폐기 등을 주장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이영웅 사무처장은 "초기부터 한라산 생태 파괴, 각종 불법과 특혜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오라관광단지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처장은 "취임 초기 원희룡 도지사는 난개발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나름대로 난개발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임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환경을 보전하겠다던 약속은 결국 도민들을 기만하는 허언에 불과했다"고 했다.

이어 "제주의 관광은 결코 규모의 경제 논리로 유지할 수 없다. 제주만의 정체성과 역사를 오롯이 담아내고 도민이 객체가 아닌 주체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관광정책이 제주의 관광을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 운동본부 오상원 정책국장은 "녹지병원을 비영리화 하고 영리병원 조항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오 정책국장은 "십수년 동안 제주도민들은 영리병원을 누구보다 반대했고, 지금까지 의료의 공공성을 지켜왔다. 하지만 원 도정은 행정적 절차라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이는 사람 목숨위에 절차가 있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자유구역법과 제주특별법상의 영리병원 허용 조항을 완전히 삭제하고, 최소한 국민의 건강권만큼은 국가가 보장하는 의료공공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녹지국제병원 비영리화 전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제2공항 전면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 양수남 사무국장은 "절차를 무시한 공군기지 의혹 제2공항을 전면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양 사무국장은 "최근 제2공항이 공군기지로 활용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돌고 있다. 강정해군기지에 이어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에 공군기지가 들어서면 제주의 남쪽은 완전히 군사기지 벨트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주의 환경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고려하지 않고, 오직 실적과 치적에만 급급해 민주적 절차도 무시하고 공군기지의 위험성까지 감수하면서 추진되는 제2공항이 과연 제주의 미래를 위한 것인지 원희룡 도정은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최저임금 1만원 시행 ▲농민생존권 보장 ▲사드배치 철회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일본군 위안부 협상 전면 무효화 등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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